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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32

  • 깊이 알다

    대한민국 산업과 함께하는
    물환경센터

    물환경센터 박승민 주임연구원

    물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KTL 환경기술본부의 물환경센터는 수질 분야에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측정기기를 시험평가하고 다양한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21 환경연구개발 우수성과 20선에 선정된 ‘환경시설 재난 및 사고대응 전문가 시스템’ 역시 국책 연구 과제였다. 박찬규 센터장과 함께 연구를 이끌었던 박승민 주임연구원을 만나 보았다.

연구개발 과제 속 큰 역할

2013년 말, KTL에 입사한 박승민 주임연구원은 만 8년 동안 물환경센터에서 전자 및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초순수 수준의 공업용수 생산 시스템에 대한 성능평가방법 개발 등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한 베테랑이다.

연구개발 과제에서 물환경센터의 역할은 연구개발 제품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박승민 주임연구원은 유기화합물, 무기화합물, 양이온, 음이온 물질을 정량 및 정성 분석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매우 중요해져 이와 관련된 업무 역시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환경부는 반도체공정에 유입하는 초순수급 공업용수에 포함된 입자성 물질과 중금속, 유기물을 매우 낮은 수준인 ng/L(ppt)까지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

박승민 주임연구원은 “특히 UREA* 분석을 진행 중인데요. 대부분 극미량으로 존재해서 분석하기 매우 어려운 물질들이에요. 다른 부분에서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에 대한 처리공정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수질 분석이 요구되고 있어요. TMAH라는 식각공정에서 사용되는 유기화합물은 매우 높은 농도로 있고 분석 방법이 정립되지 않아서 이러한 분석 방법을 만드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UREA: 아미노산의 탈 아미노화에 의해 생성된 암모니아로부터 간에서 형성되는 화합물

양질의 데이터와 평가로 정확도를 높인다

물환경센터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국민대학교 이상호 교수 연구실, 피에스글로벌 이동섭 대표와 함께 3년 동안 ‘환경시설 재난 및 사고대응 전문가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물환경센터는 이번 과제에서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에서 과거 30년 동안 발생한 재난 사례를 수집해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었고, ‘전문가 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평가할 수 있는 성능평가 방법을 도출해야 했다.

박승민 주임연구원은 “먼저 DB를 구축하는 업무를 통해 정말 4차 산업혁명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자료가 아닌 정제된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사고에 대한 처리는 잘 이루어졌지만, 그 처리 방법과 비용 등에 대한 중요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았다. 사막에서 우물을 찾는 것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하지만 물러날 수 없었다. 물환경센터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20만 건의 사고자료를 정리해 그중 활용할 수 있는 200여 건의 정보를 가공해 시스템에 탑재할 수 있었다.

물환경센터는 소프트웨어 V&V(verification and validation)평가 방법도 개발해야 했다. 전문가 시스템의 목적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의사결정 정확도를 판단하기 위한 평가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물환경센터는 블랙박스 기반 성능평가 방법을 도출했고,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확인했다.

KTL, 발전을 위한 힘찬 발걸음

박승민 주임연구원은 3년간의 연구를 마치며 “연구진 간의 신뢰와 소통이 좋은 결과물을 산출하는데 가장 큰 밑바탕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연구과제가 끝나고 최종 성과물에 대한 평가가 끝났을 때, 정말 뛰어난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도, 막막했던 순간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시기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고 했던 연구진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승민 주임연구원에게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묻자 그는 “대한민국 산업을 위해서 하고 있는 중요한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느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산업의 무수한 발전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KTL, 그 중심에서는 수많은 연구원들이 오늘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의 │ 환경기술본부 물환경센터 박승민 주임연구원, jrpeter@ktl.re.kr, 02-860-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