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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35

  • 깊이 알다

    인체모형으로 지키는 안전

    기계역학표준센터 노희관 주임연구원

    기계역학표준센터가 ‘미래형 모빌리티 인체모형 적합성 신규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자동차의 안전성은 자동차 충돌시험으로 평가하고 인체모형을 통해 상해를 측정한다. 이에 기계역학표준센터는 인체모형 적합성을 시험해 차량 안전도 개발 및 연구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노희관 주임연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

자동차에서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안전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 4위로 2021년 기준 발생한 교통사고는 203,130건, 그중 사망자는 2,916명이다. 해마다 자동차 사고로 많은 사람이 상해를 입고 있어 차량의 안전도는 꾸준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자동차의 안전도 점수를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가 안전한 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평가제도다. 시험은 자동차 정면과 부분 정면, 측면, 기둥 등이 충돌했을 때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있어 인체모형의 상해치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 사업을 맡은 노희관 주임연구원은 인체모형 분야에서 10년 이상 교정 업무를 진행한 베테랑이다. 노희관 주임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규 인체모형과 센서를 시험하고, 점검하며 적합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준비과정을 마치다

“인체모형 시험장비를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가격이 15억 정도 하고, 일반 매각이 아닌 경쟁사와 입찰을 진행해야 해서 인체모형 시험장비를 구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노희관 주임연구원은 사업을 준비하는 동안 어려웠던 점으로 인체모형 시험장비 매입을 꼽았다. 기존에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인체모형 시험장비 매입이 불투명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한 마음을 품고 있어야 했다. 다행히 인체모형 시험장비를 들여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또 다른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공간 문제였다.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높이가 5m 이상인 넓은 장소가 필요했다. 노 주임은 “이곳저곳 찾아다녔는데 저희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곳이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화성의 홍익대학교 캠퍼스 일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침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준비 단계를 마무리한 셈이다.

KTL이 가져올 안전한 미래

2024년부터는 법규가 개정되면서 신규 인체모형이 적용된다. 기존의 인체모형과 신규 인체모형의 차이점은 센서의 개수다. 기존 인체모형에 장착되는 센서는 42개, 신규 인체모형에 장착되는 센서는 100개다. 센서가 많은 만큼 각 부위별로 충격과 하중을 측정할 수 있어 각 부위의 적합성 확인 시험도 기존 10개에서 20개 정도로 항목이 다양해졌다.

노희관 주임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안전도 평가 법규에 따라 자동차 충돌시험 3회 후 인체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험은 인체모형의 종류별로 10~20개 항목의 시험을 통해 적합성을 확인하고, 신규 인체모형의 경우 적합성을 확인하는 데까지는 약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안전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가 강조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다. 노희관 주임연구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상해자 수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안전 부문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노희관 주임연구원은 내년 초쯤이면 이번 사업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KTL이 가져다줄 우리의 안전하고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문의 │ 기계역학표준센터 노희관 주임연구원, hknoh3@ktl.re.kr, 031-500-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