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Together
벚꽃이 만연한 4월 초, 남강중학교 테니스장에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이른 아침이지만 피곤한 기색도 없이 모여든 사람들이 몸을 풀기 시작한다. 4월 9일은 KTL 춘계 테니스대회가 열리는 날.
1981년 7월 만들어진 KTL 테니스동호회는 30년이 넘는 역사 만큼이나 회원들의 열정과 실력도 이에 못지않다.
파이팅이 넘쳤던 KTL 춘계 테니스대회 현장, 테니스동호회 직원들의 숨은 실력을 살짝 엿보았다.
초보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테니스
9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주말 테니스장이 시끌벅적하다. 구로 남강중학교 테니스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현수막을 따라가니, KTL 춘계 테니스대회가 열리는 현장에 다다랐다.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는 KTL 테니스동호회. 2016년 춘계 테니스대회가 바로 오늘, 20여 명의 회원들의 함성과 함께 시작되었다.
“자, 지금부터 조를 나눠서 경기 진행합니다. 다들 부상 없이 파이팅 하십시오!”
A와 B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특별히 처음 참가한 초보 회원들을 배려한 경기 운영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테니스붐이 일었던 때 운동을 시작했던 4~50대 회원들 외에도 젊은 참가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작년 경기지역본부에 볼머신기를 구입해 레슨반을 운영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이희수 회장은 “일주일에 두 번 일과 후 초보자들을 위한 레슨반을 운영해 호응이 좋다”며 “지난주부터 서울지역본부에서도 레슨반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서울지역본부는 ‘주말 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주테사)’ 밴드를 개설,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레슨반까지 개설되어 테니스 동호회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서울지역본부를 비롯, 전주본원과 경기지역본부에 흩어져 있는 KTL 테니스동호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 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가입회원 수 50여 명, 최근 신규 가입자가 10여명이나 늘어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 테니스동호회. 4월 말에는 산업부 장관배 테니스대회도 앞두고 있다.
“대회에 나가 꼭 1등을 해야한다, 그런건 아니에요. 테니스를 통해 여러 부서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죠. 테니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시키고, 나아가 업무 협력에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입문 가능
테니스는 공의 스피드가 상당해 다소 어렵고 위험한 운동이라 생각하기 쉽다. 이에 이희수 회장은 “기술만 터득한다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다만 “기술을 익히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끈기가 필요한 스포츠라 설명했다.
총무를 맡고 있는 김범종 책임은 테니스의 장점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꼽았다. 라켓으로 공을 치며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 한껏 힘을 실어 공을 쳐내면 그간 쌓였던 고민과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테니스는 참 매력있는 운동입니다. 복식게임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 호흡을 맞춰나가며 협력할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까요. 작년부터 레슨반도 운영하고 있고, 밴드운영도 활발히 하고 있으니 더 많은 직원들이 테니스동호회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초보자도 할 수 있어요. 올해에는 진주 본원에도 레슨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날 춘계 테니스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이원복 원장의 깜짝 방문이 이어졌다. 매년 춘·추계 대회때마다 꼭 참석하여 테니스동호회 직원들을 격려해왔다고. 또한 직원들과 함께 직접 경기를 하며 숨은 테니스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승을 차지한 팀에게는 상품으로 쌀 20kg이, 2~3등에게도 쌀 10, 5kg이 각각 증정됐다. 무엇보다 테니스동호회 직원 간 화합의 장으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거웠던 하루,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테니스동호회의 매력은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