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공공 종합인증시험기관 KTL은 지난해 188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다. 이번 채용은 1966년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기계·전기·의료·환경 등 이공계 분야의 연구직과 시험평가·연구·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전문직, 서무·고객지원·시료관리 등 일반사무 및 시설관리를 하는 공무직까지 다양한 직군의 채용이 이뤄졌다. 또한 전(全) 업무 분야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절차를 걸쳐 선발한 것은 물론 정부의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KTL TRUST>에서는 KTL 진주본원, 서울분원, 경기분원에서 근무하는 신규직원 20명을 만났다. 그들이 생각하는 KTL과의 첫 만남과 입사 후 현재의 모습, 앞으로의 포부 등을 Q&A를 통해 알아보자.
Q. 처음 KTL을 알게 된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진주 소재 대학에 다니면서 진주 혁신도시에 있는 여러 공공기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KTL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KTL 전문기술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하면서 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석사과정 중 풍력발전기 성능시험에 관련한 KTL 주관 입회시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프로페셔널한 선배님들의 모습이 인상 깊어 KTL 입사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KTL 전문기술교육센터에서 시행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했던 대학 친구를 통해 처음 KTL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는 전공에 대한 이해가 깊고 유학 경험도 있는 유능한 인재였지만, 매서운 겨울바람과 같은 취업의 문턱을 쉽사리 넘지 못했습니다. KTL의 품질 관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현재는 항공 관련 회사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관의 사업 이익을 뛰어넘어 개인의 역량 강화, 삶의 변화를 이끄는 KTL 전문기술교육센터의 교육 커리큘럼과 관리시스템이 인상 깊었습니다.
공연기술 분야를 전공해 공연장안전지원센터를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위촉 연구원으로 지원하여 약 1년 5개월 동안 KTL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입사 전엔 공공기관이 보수적이라는 편견 때문에 해외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KTL은 분위기가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업무상 협력이 잘 이뤄지는 곳입니다. 이런 모습에 반해 업무에도 애정과 욕심이 생겼고, 이번 공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채용 전형은 무엇인가요?
면접관이 내부 인사 한 명 없이 모두 외부 인사로 이뤄진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회사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내부 인사가 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예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류전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NCS 기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제가 여태 겪어왔던 것들을 되돌아보고, 제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입사지원서를 쓰면서 제가 지금까지 KTL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키워왔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입사지원서를 쓰면서 다짐했던 마음가짐으로 KTL 최고의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필기전형 날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오신 분들이 정말 많아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대규모 채용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학교 하나를 전체 대여해서 사용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인재경영실을 비롯해 채용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신 분들께서 정말 고생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고, 동시에 ‘이 많은 인재 중에 KTL이 나를 선택한다면 그건 정말 감사한 일이겠구나.’ 하는 마음이 새삼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속한 면접장에는 웃음이 가득할 정도로 화기애애했습니다. 이런 면접 같으면 열 번을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지진·화재 등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요령이나 업무 대응 등에 대한 질문을 하셨는데, 지난 8년간 KTL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훈련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KTL에 대한 생각을 다섯 글자로 얘기하고, 그 이유를 함께 얘기해주세요.
선배님들께서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한 번에 떠오른 단어입니다. 법령에 근거해 업무를 처리하는데 원칙과 신뢰가 기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이 업무 수행할 때,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며 담당자의 의견도 수용하려고 하는 점이 KTL 조직의 특징이자 장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베로는 축구용어로 수비수이지만 공격에도 가담하여 능률을 발휘하는 선수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시험인증기관이지만 고객서비스에서도 뛰어나다는 생각에 진짜 리베로라고 생각합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전에도 저는 이곳에서 KTL의 직원이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한때 서울지역본부 고객지원센터장으로 계셨던 장재화 님의 말씀 덕분입니다. “일반 사무직, 연구직, 환경미화원으로 계신 분들 모두 똑같이 KTL의 직원입니다. 같은 KTL의 직원으로서 차별 없이 존중하면서 일하세요.” 이 말을 듣는 순간 환경 미화를 하는 저로서는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었습니다.
KTL은 항공, 우주 분야, 5G 기술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대해 연구 및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노력하여 국가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성장하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서 신성장동력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KTL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입사 후 제가 가장 놀랐던 점은 많은 선배님들께서 업무 외적으로도 자기 계발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사적으로 어학교육비, 자격증 응시료 지원 등 다방면으로 배움의 열정을 위한 뒷받침을 해주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 분야의 저명인사들을 초청한 명사특강 등 다양한 집체 교육과정을 통해서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연마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선 질문의 답변과 동일하지만 KTL의 장점은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데, 저는 이 긴 시간 동안 함께 보내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고, 업무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KTL은 직원들의 편의와 생활 증진을 위해서 여러 가지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가족과 함께하는 날’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월~목 30분씩 연장근무를 하고, 금요일 4시에 퇴근을 하는 제도입니다. 주말부부를 하는 저로서 금요일 4시에 퇴근하고 남편을 빨리 만날 수 있다는 설렘으로 기다려지는 날 중 하나입니다.
Q. 입사 전후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일용직일 때는 안 보이는 벽이 존재했다면, 지금은 벽이 허물어지고 출근할 때 마음 편하게 근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분이 보장되기 때문에 일하는 데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안정된 상황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입증이 아닌 사원증을 받았을 때 느꼈던 떨리는 감정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KTL에서 일하면서 편견을 느끼진 않았지만, 정규직이 아니었기에 느끼는 미묘한 감정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당당히 KTL의 일원으로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제껏 노력해왔던 시간을 보상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제가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커지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입사 전에는 과거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업무 투입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는 복잡하고 체계적인 절차의 업무 수행을 위해 많은 지식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업무 습득을 위해 정진하고 학습하여 KTL의 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현재 자신이 맡은 업무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포부를 알려주세요.
제가 맡은 업무는 미화 담당이에요. 제 역할은 우리 기술원 식구들이 아무 지장이 없게끔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청소를 잘해놓고 공부를 하면 공부가 잘되듯이 청소를 깨끗이 한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하면 모든 직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제 스스로 청소하고 돌아서면 뿌듯함을 느낄 정도로 환경미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KC 안전인증 시험 접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가 국민의 직접 소비재인 전자제품과 관련된 것인 만큼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임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외국어 공부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센터에서 이뤄지는 신청서 작성, 출장 관련 업무처리, 용품 구입 등 행정적인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단 최대한 빨리 제가 맡은 업무를 파악해서 능숙해져서 연구원분들이 연구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보필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그 후 KTL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