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종무식 및 정년퇴임식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2019년도 종무식 및 정년퇴임식’이 있던 12월 31일은 유난히 추운 겨울날이었다.
그러나 종무식 및 정년퇴임식이 열린 서울분원 대강당은 달랐다.
힘찬 박수와 뜨거운 환호, 기쁨과 눈물이 함께한 아주 특별한 현장을 공개한다.
2019년의 마지막 날인 지난 12월 31일, ‘2019년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종무식 및 정년퇴임식’이 KTL 서울분원 7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국민 의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을 알린 이 날 행사에서는 개인 포상자 45명과 부서 포상자 6개 팀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KTL 가족 전체의 환호를 받으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가장 먼저, 대외포상 전수식이 진행됐다.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일조한 공로가 인정되는 인물에게 수여한 대외포상에서는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조달청장 표창, 산업훈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경상남도지사 표창에 대한 수여가 이뤄졌다.
뒤를 이은 내부포상 수여식은 개인과 부서로 나눠 진행됐다. 내부포상 개인 부문에서는 근무공로, 고객서비스, 기본연구과제, 청렴활동 우수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그중 각 분야의 최우수상 수상자는 2019년도 ‘자랑스러운 KTL人’으로 선정돼 특별한 영예를 안았으며, 승진 가점 1점의 인사 특전까지 부여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내부포상 부서 부문에서는 반부패 우수부서, KTL VIP(Vision2025-Implement-People) Award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올 한 해 KTL을 빛낸 주인공인 수상자를 향한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시상식에 이은 정년퇴임식은 KTL과 30~40년의 세월을 함께한 선배들의 마지막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정년퇴직자의 이름이 한 명 한 명 호명되자 선배들은 차례대로 단상에 올랐다. 이어 정동희 원장이 직접 존경과 고마움을 담은 정년퇴직 기념패와 순금 열쇠, 꽃다발을 정년퇴직을 맞은 선배들에게 수여했다. 노동조합에서도 정년퇴직하는 선배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선배들이 기념패와 꽃다발, 감사패를 받는 순간 대강당에는 KTL 후배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정년퇴직하는 선배들을 향한 후배들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 표현이리라.
곧이어 후배 직원의 환송사가 시작됐다. 환송사를 맡은 경기고객지원팀 김은비 사무원은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선배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년퇴직하는 선배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뒤 “청춘을 다해 평생 몸담은 KTL을 떠나는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알지만,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을 갖고 지금처럼 건강하고 활기차게 새로운 삶을 당당하게 맞이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직장 선배를 넘어 인생의 멘토와 같은 분인 김경민 선배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주변 직원들을 엄마처럼 살뜰히 챙겨주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은비 사무원은 “한국기계연구소 서울분소에서 시작해 다양한 변화를 거쳐 지금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으며 빛나는 KTL을 위해 고군분투한 선배님들의 노고는 고스란히 남아 KTL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선배님들의 열정과 KTL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받아 저희 후배들은 어려운 여건과 무한경쟁 속에서 KTL의 새로운 비전과 신화를 써 내려가겠습니다”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퇴직자를 대표해 단상에 오른 BK전략본부 김경민 연구위원은 안산에서 함께 근무한 남다른 인연이 있는 김은비 후배의 환송사를 들으니 더욱 가슴이 뭉클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 53년 기관 역사상 정년퇴직을 맞이한 두 번째 여성으로서 더욱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되돌아보면 기관 최초의 홍일점 여성 팀장으로 발령받았던 2004년 7월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첫 여성 보직자로서 제 행동 하나하나가 ‘여성 관리자는 안 된다’는 편견을 심어 줄까 우려하는 마음에서 여성 관리자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회상하며 “앞으로도 성비를 떠나 많은 직원이 업무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고, 능력에 따라 기회가 부여되는 차별 없는 KTL이 되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김경민 연구위원은 KTL에 대한 애정을 담은 메시지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위기 앞에서도 굳건했던 우리 KTL은 앞으로도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조직이 되길 기원하며, 세계에서 제일가는 공공 종합인증시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갖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는 비록 떠나지만, 항상 여러분들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들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라면서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정동희 원장은 “지난 30~40년간 우리 KTL의 발전을 위해 애쓴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훌륭한 선배님들께서 지난 시간 동안 보내준 남다른 노력과 헌신으로 우리 KTL이 때때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후배들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아갑니다. 이런 깨달음이 우리 후배들이 KTL을 ‘Beyond Korea No. 1(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KTL)’으로 발전시키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년퇴직 선배님들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과 함께 큰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2019년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종무식 및 정년퇴임식’의 마지막 순서는 송년사였다. 송년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정동희 원장은 “해마다 변함없는 365일이 주어지지만, 올 한 해는 유독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하루하루를 쉼 없이 치열하게 우리 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일치된 노력이 안팎으로 인정받아 직원 한 분 한 분은 물론이고 기관으로도 상을 많이 받았는데, 이것은 우리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라며 KTL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정동희 원장은 2019년도를 돌아보며 성과에 대해 간단히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9.5%, 영업이익률은 10% 정도를 상회했고, 정부 의존형 기관에서 명실상부한 자율자립 경영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초 계획한 것을 잘 추진했다. 부서별로 보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성과를 냈고, 이런 성과 하나하나가 모여 기관 전체의 성과로 연결됐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부원장실은 본원이 위치한 남부 산업벨트 특화사업의 우주항공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고, BK전략본부는 KC안전 인증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시스템에너지본부는 IT 융합 안전성 기술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소했고, 디지털산업본부는 이동 통신 분야에서 2년 연속 3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재무 실적을 거둬 눈에 띈다. 이들 부서 모두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를 개척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어 정동희 원장은 희망을 담은 메시지로 2019년도 종무식을 마무리했다.
“사랑하는 KTL 가족 여러분. 2019년은 창의력과 능동성에 기반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만들어낸 한 해였습니다. 이것은 온전히 우리 모두가 합심해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경자년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은 물론이고 여러분들에게 더 큰 성취감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올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김희수 연구위원
의료헬스본부 의료기기연구센터
1986년에 입사하여 어느덧 정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첫 직장으로서 KTL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 봅니다. 기관의 30년사, 50년사를 함께한 일원으로서 향후에도 100년사 이상의 기관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인 KTL로 우뚝 서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동료 및 후배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경민 연구위원
BK전략본부 고객지원총괄센터
1989년 1월 입소하여 지금까지 31년의 근무를 마치고 원장님을 비롯한 선배, 후배님들의 도움 덕분에 정년퇴임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좋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여성인 저에게 많은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고객지원 분야에서 밑바닥부터 근무하여 2004년 KTL 최초 여성 팀장이 되었고 긴 시간이 지난 2019년에는 여성 보직자를 3명이나 배출하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정적인 후배님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KTL의 무궁한 발전과 직원 가족 여러분께 늘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강호우 연구위원
BK전략본부 인증관리센터
1987년 8월 1일 20대 후반 한국기계연구소로 입소하여 22년 5개월간 시험·해외인증·과제수행·인증심사·공장심사 등 여러 분야의 업무에 많은 경험을 하고 퇴직합니다. 무사히 정년을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도움 주신 여러분들게 감사드리고, 이제 OB의 한사람으로서 KTL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조정래 연구위원
시스템에너지본부 플랜트기술센터
특례로 KTL 전신인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입사하여 인연을 맺은 지 40년이 되었네요. 그간에 별별 일이 다 있었지만 무탈하게 정년을 맞이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으며, KTL 직원들의 가족과 같은 도움과 선, 후배님들의 도움이 있어 이런 행복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KTL을 떠나지만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밖에서도 KTL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웹진을 통해 퇴직 인사를 드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모든 직원에게 행운이 함께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정수 연구위원
BK전략본부 인증관리센터
회사에 입사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여 년(정확히 29년 7개월)이 됐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어쨌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입사 1년 정도 지났을 때 ‘다른 회사로 갈까?’ 생각하는 등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동료들이나 회사의 도움이 없었으면 그런 시기를 못 견뎌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안 좋은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선후배들 간의 인간관계가 버틸 수 있는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회사에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서로가 좀더 배려하는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즐거운 업무 환경에서 일에 매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연구위원
산업표준본부 복합형상표준센터
무엇보다 후배들은 선배들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선배들이 퇴직한다고 해서 멀리하지 말고 가까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배들은 선배들을 많이 사랑하고, 선배들은 후배들을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관이 튼튼하게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KTL 선후배들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41년간 근무하면서 선후배들 간의 끈끈한 우정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퇴직하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선후배 간의 친목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