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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곡종합처리장 벼 매입장비
현장교정 속으로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에서는 산물상태의 미곡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시설로, 반입에서부터 선별·계량·품질검사·건조·저장·도정을 거쳐 제품출하와 판매, 부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미곡의 전 과정을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농가에서 수확한 벼는 호퍼스케일을 통해 질량 및 수분을 측정하고, 수매 대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매입장비의 정확성이 요구된다. 이에 KTL은 호퍼스케일을 비롯한 다양한 매입장비의 교정을 수행하고 있다.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북내사업장에서 벼 매입장비 현장교정 업무를 수행하는 산업기술표준센터 김기만 센터장, 윤영주 연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 사업시행지침서」에 따르면, RPC는 벼 수확기 이전에 호퍼스케일(수분·중량), 제현율 자동측정기 등의 교정검사를 받아야 하며, 가급적 전문대행기관(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으로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이에 KTL은 매년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추수가 마무리되는 10월까지, 전국의 농협 및 개인이 운영하는 750여 곳의 미곡종합처리장(RPC)와 산물벼 건조저장시설(DSC: Drying Storage Center) 내 벼 매입장비의 현장교정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벼 매입장비로는 호퍼스케일, 제현율판정기, 톤백저울이 있다. 호퍼스케일(Hopper scale)은 물벼와 같은 곡물의 계량과 아울러 함수율을 동시에 측정하는 장비다. 정부나 특정 업체에서는 미곡을 수매할 때에 마른 벼 상태에 상응하는 함수율 약 15 % M.C.를 요구하는데, 해당 함수율의 미곡 중량으로 환산되는 값이 기준이 된다. 때문에 호퍼스케일로 측정된 벼의 계량 중량과 함수율 값은 농산물 생산자나 미곡처리장 경영자 모두에게 중요한 정보가 된다. 제현율판정기는 벼를 찧어 현미가 되는 비율, 즉 제현율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를 말한다. 제현율은 벼의 품질등급을 판정하는 기준으로, 특 등, 1 등, 2 등 등 품위별 차등 판정된다. 톤백 저울은 1,000 kg 즉 1 톤의 질량을 측정할 수 있는 저울을 말한다. 곡물의 상거래는 톤백 마대를 이용하여 800 kg 이상의 벼를 이송하는데 이때 질량을 측정하기 위해서 톤백 저울이 필요하다.

KTL은 RPC와 DSC 내 벼 매입장비 뿐만 아니라 위탁교정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며 김기만 센터장이 설명해주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곡물수분계와 국립종자원 검사센터 및 정선센터의 장비 교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는 약 1,300대의 곡물수분계가 있는데, 해당 장비들의 교정을 수행함으로써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벼의 교정뿐 아니라 겉보리, 쌀보리, 밀, 콩, 옥수수, 팥, 녹두, 고추 등의 곡물의 수분도 측정하여 교정합니다. 국립종자원의 검사센터 및 정선센터의 호퍼스케일, 곡물 수분계, 제현율 판정기 등의 매입장비와 더불어 항온항습기, 인큐베이터, 전기식 지시 저울 등의 실험실 측정 장비들도 교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도정미 포장 저울에 대한 교정 성적서를 요구가 늘고 있는 추세라 교정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영주 연구원에게 업무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보통 추석 전에 전국 RPC의 교정을 모두 완료해야 하므로 무더운 여름에 현장교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많습니다. 또한 폭신폭신할 정도로 곡물의 먼지가 많이 쌓이고 날리기 때문에 먼지 알레르기를 가진 저는 현장에 다녀오면 살갗이 빨갛게 되고 콧물과 재채기로 고생합니다. 하지만 RPC 매입장비의 교정 담당자로서 제가 한 교정으로 공정한 곡물의 상거래가 이루어질 뿐 아니라 거래 간 마찰과 분쟁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를 위해 품질 고도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 또한 느낍니다.”

문의      산업기술표준센터 윤영주 연구원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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