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전자기기술센터 김정민 센터장
항공기가 하늘을 날아다니다 보면 낙뢰, 레이더 등 각종 통신 방해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항공기는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운용 수단이기 때문에 전자파 환경 역시 무시할 수 없다. '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항공기체계와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전자파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또 전자파를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곳이다. 올해 체계시험용 챔버와 고강도 복사전자기장 시험 장비 등 주요 설비를 구축해 새로워진 모습으로 문을 여는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김정민 센터장으로부터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uestion 01
지난 2015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KTL 본원이 진주로 이전했습니다. 그 후 KTL은 경남지역의 특화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을 진주의 핵심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2016년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설립했고 EMC 시험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항공기 모듈, 시스템 단계의 영양성 분석 요구와 극한 전자기 환경에서의 항공기 안전성 평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진주시와의 협력으로 극한 전자기 환경 극복기술 기반 구축 사업을 국책과제로 추진했고, 진주 상평공단에 35m급 대형 전자기 챔버를 포함한 신축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Question 02
항공전자기기술센터에서는 항공 관련 전자기 적합성 시험과 관련 국책 및 수탁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항공, 국방 및 우주 규격의 전자기환경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시험을 합니다. KF-21 한국형 전투기의 전자파 차폐효과 해석과제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한 바 있으며, 극한 전자기 환경 등 새로운 시험인증을 위한 기반구축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드론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드론인증센터구축을 위한 장비 및 설비의 세부사양 검토를 항공안전기술원의 용역과제로 수행 중에 있습니다.
Question 03
예전에는 EMC 시험서비스를 진행할 때 전체적인 기체를 시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이번 항공전자기기술센터에 새로 구축한 대형 챔버 시험시설은 항공기 전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항공기뿐만 아니라 UAM 같은 것들도 시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쪽 분야로도 많이 활용될 예정입니다. 또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항공 분야 중소·벤처기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의 제품 기술개발 및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일반전자기와 극한전자기환경에 대한 극복 기술지원, 항공기 감항 인증 획득을 위한 고강도 복사전자기장의 환경 기술평가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Question 04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찾는 분들은 항공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제조업체와 군수 전자 장비를 제조하는 방위산업체, 우주 위성체에 사용되는 위성유닛 제조업체 등이 있습니다. 고하중 대형 장비인 포크레인, 장갑차 등을 취급하는 업체에서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Question 05
국내 유일 항공기체계 시험용 대형 전자파 챔버가 구축됐습니다. 이것을 활용해 기업들에게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을 확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UAM 역시 소형항공기입니다. 정부에서 2025년부터 국내 UAM 운용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관련 시험설비를 빨리 준비해 나가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전자 장비의 전자기적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험평가 분야에 신속 대처해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습니다.
Question 06
저희 항공전자기기술센터는 항공기 전자부품 및 모듈 뿐만 아니라 완제기의 체계수준에 대한 전자기적합성 시험평가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험규격으로 군수분야의 MIL-STD-461시험과 민수항공분야의 RTCA DO-160 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주위성유닛 분야까지 발을 넓혀 유럽의 ECSS규격과 미국의 NASA 규격인 GSFC 규격시험도 KOLAS 인정을 획득해 공인시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uestion 07
저희 센터가 다루는 항공, 군방, 우주산업은 국가정책의 기조에 따라 변화가 큰 산업군으로 그에 따른 대응을 발 빠르게 해나가야 합니다.
항공산업은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약 3.2%로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4조달러의 항공기가 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5년까지 엔진기술을 자립화하고, 항전, 경량 신소재 개발 및 개인용 비행체(PAV) 기술개발 등 선제적인 기술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공산업분야가 국가주력사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가지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일관되고 지속가능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의 | 항공전자기기술센터 김정민 센터장(055-791-3480, jmkim@ktl.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