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협동 로봇이나 우주항공, 자동차 산업 분야의 첨단 기술 발전을 위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는 기반기술이 바로 정밀측정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본, 독일, 미국, 영국 기술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KTL 복합형상표준센터는 이러한 기반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로봇, 드론 고성능화’ 등
센터의 주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인증체계 개발 등의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KTL TRUST에서 그 주역들을 만났다.
복합형상표준센터를 소개합니다.
복합형상표준센터는 크게 '복합형상/게이지블록 표준실', '형상표준실', '길이/각도 표준실', '3D 형상표준실', '중거리표준실(A)', '중거리표준실(B)' 등 6개의 연구실로 나눠져 있다. 즉, 여러 형상에 대한 크기나 변화량, 각도, 길이, 거리와 관련한 교정서비스를 제공한다. 길이에 대한 정밀측정기술을 기반으로 교정, 시험, 국책과제 성능평가를 주요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항공, 국방, 시설물 등 다양한 산업으로 교정 및 시험 사업을 확장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센터는 정밀측정 기반 장비의 수입의존도에 따른 비용과 조달시간을 해결하고자 장비 개발에 나서 2017년에는 국제표준에 부합한 3차원 정밀측정기기인 ‘레이저 트랙커’ 교정기술을, 2018년에는 대형 ‘접촉식 3차원 좌표측정기’ 교정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통해 스마트 플랜트를 비롯해 공작기계, 로봇 등에 사용되는 정밀 기어 웜 감속기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앞으로도 우수한 수입대체 소재개발 기술 자립화를 통해 정밀기계분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복합형상표준센터 4인 4색
센터의 역할과 특징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동혁 센터장) 복합형상표준센터는 KTL에서 가장 오래된 센터 중 하나입니다. 현재 2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협동로봇 안전인증 및 위험성 실증 구축기반 사업’을 비롯한 여러 국책과제 성능평가와 교정 및 시험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근 들어 협동로봇 사업 등 신사업 추진으로 인해 신규 직원이 많이 충원되면서 전체적으로 젊은 조직으로 재편성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조직 내 신규 사업 추진 시 여러 어려움이 있음에도 함께 잘 해보자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아졌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협동로봇 안전인증 및 위험성 실증 구축기반 사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재민 선임연구원) 국내에는 다양한 협동로봇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업들의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CE(EU 통합규격인증마크), UL(미국 안전규격인증)과 같은 현지에서 통용되는 안전과 관련된 해외 인증들이 필요한데요, 아쉽게도 국내에는 협동로봇들의 해외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모두 TUV(독일)나, SGS(스위스)와 같은 해외 인증기관을 통해 획득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기술유출의 위험, 높은 비용, 긴 인증기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사업은 국내에서 해외 인증을 발급할 수 있는 기반과 체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센터의 주요 업무로 교정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박수윤 선임연구원) 해가 갈수록 교정기관들이 늘어나고 성장하면서 교정시장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 센터만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노력 중입니다. 교정 자동화를 통해 교정시간을 줄이고, 휴먼에러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고, 타 교정기관에서는 수행하기 힘든 교정품목 수도 점차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센터는 매년 새로운 교정 아이템을 개발하고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국내에 서비스가 되지 않았던 ISO 10360 절차에 따른 레이저 트랙커와 대형 3차원 접촉식 좌표 측정기(CMM) 교정 시스템 및 절차 개발이 대표적입니다. 마찬가지로 항공산업에서 많이 쓰이는 레이저 스캐너나 다관절 측정기도 교정절차를 수립하여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시험인증 분야에 있어서 센터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문성준 주임연구원)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로 의뢰하신 모든 시험문의에 대해 기술적인 답변을 상세하게 설명해드리고 있습니다. 만약 해당 시험에 대한 애로사항이 발생하더라도 단순히 안 된다고 전달하지 않습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KTL 다른 부서에 적극적으로 업무 협조를 요청하거나 해당 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규격을 검토해서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 드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 센터 시험파트에서 수행할 수 있는 국책과제성과물 평가 업무라면 대한민국 어디라도 출장시험을 통해 고객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 덕분에 매년 다양한 산업에서 시험업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센터의 발전 방향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동혁 센터장) 우리 센터가 2018년도에 기계역학표준센터에서 분리되고, 19년도에 로봇시험인증팀이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20년부터 로봇시험인증센터로 성장했습니다. 외형적으로 굉장히 큰 조직이 되었죠. 이제는 규모가 아닌 내실을 다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밀측정분야는 다양한 산업과 맞물려 있습니다. 즉, 한 센터의 보유 기술만 가지고는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본부 간, 연구원 간의 많은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시험인증에 있어서도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에 대한 성능 및 안전에 대한 시험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로봇, 농업, 국방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대한 시험 인증 사업으로 확대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로봇분야 시험 인증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4인 4색 2024년 목표>
(왼쪽부터)
박수윤 선임연구원 "건강하게 살찌우는 게 목표인데요, 그러기 위해 운동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습니다."
이재민 선임연구원 "개인적으로 딸아이와 시간 많이 보내고, 박사과정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이동혁 센터장 "내년을 목표로 기계안전기술사 자격증 공부에 더 매진해보려고요."
문성준 주임연구원 "입사하고 캠핑이라는 취미를 갖게 됐는데, 더 많은 KTL 동료들과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요."
레이저 트레이서 : 비접촉식으로 제품의 형상이나 이동 경로 등을 측정하는 좌표 측정기로 마이크로 단위 측정이 가능한 정밀 장비
기하광학 측정 시스템 : 총기에 부착되는 조준경, 비전장비 카메라와 같은 광학장비의 굴절, 반사 등 기하광학에 성능을 평가
토털 스테이션 교정 : 건설현장에서 땅의 면적이나 길이를 측정할 때 쓰이는 장비로 각 기둥 사이의 간격이나 각도 등을 측정할 수 있어 안전진단 시 활용
복합형상표준센터 이동혁 센터장
dhlee@ktl.re.kr
031-500-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