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저시력 및 시각장애인 수는 2억8천5백만 명, 국내 등록 시각장애인은 25만2천여 명이다. 그리고 모든 정보의 84%는 시각정보로 되어 있다. 시각장애인이 확인할 수 있는 시각정보는 점자로 변환된 텍스트뿐이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하트’나 ‘해바라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머릿속에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문자로 된 설명만으로 시각적 정보를 단번에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닷이 제일 처음 개발한 제품은 ‘닷 워치’다. 닷 워치는 닷이 세계 최초로 만든 촉각 점자 스마트 워치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한 시계는 아날로그 형태의 시계와 음성 시계 두 가지였다. 아날로그시계는 시곗바늘을 직접 만져 시간을 파악해야 해서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웠고, 음성시계는 소음이 심한 곳이나 조용해야 하는 공간에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닷 워치는 이러한 두 타입의 시계가 가진 단점을 단번에 해소했다. 총 4개 셀(6개 핀)로 구성된 디스플레이에 점자로 나타나니까 언제 어디서든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하고 연결하면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자체 개발한 ‘닷 셀’ 기술 덕분이다. 닷 셀은 전자석 액추에이터(Actuator, 시스템을 움직이거나 제어하는데 쓰이는 기계 장치)로 전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점자를 표시하는 돌기를 움직인다. 닷 패드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4셀이 있는 닷워치와 달리, 닷패드는 320셀이 있어 총 2560개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각장애인 사용자는 튀어나온 점을 손으로 만지는 동시에 스크린리더로 나오는 소리 설명을 들으며, 어떤 이미지인지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