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
요약정보
전기차·배터리부터 AI·전력망까지
미래 산업의 신뢰를 시험하는 디지털산업본부
EV TREND KOREA 2026에서 시험평가·기업지원 역량 소개
전기차의 미래를 시험하다
EV TREND KOREA 2026에서 만난 KTL 디지털산업본부
전기차 한 대가 달리기까지 필요한 기술은 생각보다 많다. 배터리가 안전하게 에너지를 저장해야 하고, 충전기는 차량과 정확하게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여기에 전력망과 운영시스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전기차가 하나의 ‘움직이는 디지털 기기’에 가까워지면서 안전과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인증의 영역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TREND KOREA 2026’에 KTL 디지털산업본부가 참가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기 시험평가 기술을 선보이고, 현장을 찾은 기업과 관람객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E-모빌리티 산업을 뒷받침하는 시험·인증의 역할을 알렸다.
미래 산업의 신뢰를 시험하는 곳 KTL 디지털산업본부
디지털산업본부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미래 산업의 시험·인증과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전기차와 이차전지를 비롯해 AI, 산업용 소프트웨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능형전력망, 정보통신기기, 산업안전, 전자파 등 담당 분야도 폭넓다.
IT융합기술센터, 전력신산업기술센터, 융복합시험인증센터, 산업인공지능혁신센터, 미래통신기술센터, 전파응용기술센터, 전자파기술센터, 산업안전기술센터, 전기전자기술센터 등을 중심으로 시험평가와 인증, 기술개발, 기업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시험·인증 역시 하나의 기술만 들여다봐서는 충분하지 않다. 전기차만 해도 배터리와 충전기, 전력망, 통신, 소프트웨어가 서로 맞물린다. 디지털산업본부가 종합적인 시험평가 역량을 키워가는 이유다.
“디지털산업본부는 전기전자 분야를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AI 등 다양한 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만큼 여러 분야의 기술을 함께 살피고 대응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너머 ‘연결 산업’을 보다 EV TREND KOREA 2026
지난 8월 열린 EV TREND KOREA 2026은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 이동수단과 충전시설, 배터리, 전장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자리였다. KTL도 이곳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분야의 시험·인증 역량을 선보였다.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은 이제 자동차 자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전력망, 소프트웨어가 촘촘하게 연결되며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속 충전, 양방향 충전(V2G), 스마트 충전, AI 기반 에너지 관리 등이 주요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충전기와 차량, 전력망을 잇는 통신기술과 사이버보안의 중요성도 커졌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차량과 충전기, 충전관리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연동되려면 국제표준과 글로벌 충전 통신 규격에 기반한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 배터리 역시 안전성과 신뢰성을 넘어 재사용·재활용과 탄소중립까지 고려해야 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험평가와 충전기 시험·인증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시험 장면을 담은 영상과 디지털 자료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시험 과정을 보여주고,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험·인증과 해외 진출에 관한 기술상담도 진행했다.
“전시회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어떤 기술이 등장하고 있고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시험과 인증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KTL의 기술과 서비스를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시험·인증 수요를 찾고, 기업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넓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전시회 참가는 기술을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기업의 고민과 시장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앞으로 필요한 시험평가 분야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기차와 충전기는 어떻게 ‘대화’할까?
전기차를 충전기에 연결한다고 곧바로 전기가 흐르는 것은 아니다. 차량과 충전기가 정보를 주고받으며 충전 조건과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 이뤄진다.
EV TREND KOREA 2026에서는 ISO 15118 기반의 차량–충전기 간 정보교환 시험도 영상으로 소개했다. 충전 과정에서 차량과 충전기가 충전 전압, 전류, SOC 등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주고받고, 정해진 통신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연동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쉽게 말하면 차량과 충전기가 제대로 ‘대화하는지’를 살피는 시험이다. 충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주고받아야 운전자도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부터 충전기까지보이지 않는 과정을 시험하다
전기차 배터리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만큼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해야 한다. 전기적·기계적 안전성과 환경 내구성은 물론 충격과 진동, 온도 변화, 절연성능, 화재와 열폭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될 뿐 아니라 국내 기업이 국제규격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과정이다.
충전기도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아니다. 차량과 전력망, 충전관리시스템이 연결되는 복합 설비다. 전기안전과 전자파적합성(EMC), 성능은 물론 ISO 15118과 CHAdeMO, OCPP 등 국제표준 및 글로벌 충전 통신 규격에 따른 통신 적합성과 상호운용성까지 확인해야 한다.
2026 OCPP Plugfest & Conference 개최
특히 KTL은 올해 ‘세계 9번째 OCPP 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충전기와 충전관리시스템(CSMS)이 OCPP 규격에 따라 정보를 주고받고 정상적으로 연동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KTL의 다양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할 수 있어 기업의 제품 개발기간 단축과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바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고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면 국가마다 다른 규격과 인증에도 대응해야 한다.
제품 개발 초기의 시험기준 검토와 사전평가, 기술컨설팅부터 성능·안전·통신 적합성 시험, 국내외 인증까지 지원한다. 최근에는 충전기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OCPP 시험과 KC 인증을 위한 안전과 EMC 시험 등을 연계하여 제품 개발기간을 줄이고 국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V TREND KOREA 2026 현장에서도 이러한 기업지원 역량을 알리는 데 힘썼다. 제품에 어떤 시험이 필요한지, 인증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해외 진출을 위해 어떤 국제표준에 대응해야 하는지 등을 상담하며 기업과의 접점을 넓혔다.
"KTL 디지털산업본부는 이번 전시회를 발판 삼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E-모빌리티 시장에서 마주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시험인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더 빠르고, 더 똑똑해질 미래먼저 준비하는 시험·인증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충전 시간은 짧아지고, 전기차는 전력을 소비하는 수단에서 전력망에 에너지를 되돌려주는 자원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배터리 기술도 발전하고 있으며 AI가 전력 사용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시대도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맞춰 ‘초고속 충전, 양방향 충전(V2G), 차세대 배터리, AI 기반 전력관리’ 등 미래 기술에 필요한 시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의 순환경제와 제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제품여권(DPP) 기반 제품정보 및 이력관리 분야도 준비하고 있다. 국제표준 개발과 글로벌 인증기관과의 협력 역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V TREND KOREA 2026은 빠르게 달라지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시험·인증의 역할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현장에서 만난 새로운 기술과 기업의 목소리는 앞으로 어떤 시험평가 역량을 준비해야 할지 가늠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됐다.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 인프라를 넘어 AI와 디지털전력망, 사이버보안까지.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필요한 시험과 인증도 달라진다. 기술이 시장에 나오기 전 안전과 성능,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제표준과 시험·인증의 길을 연결하는 것. 미래 기술보다 한발 먼저 시험하고 준비하는 것이 디지털산업본부가 만들어 갈 ‘우리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