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인증마크
아기용품·어린이제품을 살 때는 가격, 소재, 디자인, 세탁법, 브랜드를 더 꼼꼼히 따지게 된다.
아이 피부에 직접 닿는 옷, 아이들이 물고 빨면서 갖고 노는 장난감이니 더욱 신경 써서 고르게 된다.
이런 부모의 마음으로 정부가 나서서 품질관리를 위해 국가인증을 도입했다.
KC마크는 국가에서는 안전 기준을 충족한 제품들을 검사해 품질을 인정해준 제품에 표시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의 각종 안전검사를 통과한 제품들만이 부착할 수 있는 KC마크에 대해 알아본다.
국가통합인증마크 ‘KC마크’
KC마크(Korea Certification mark)는
국가통합인증마크로, 안전·보건·환경·품질 등 분야별 인증마크를 단일화해 제품에 표시하는 마크다.
지식경제부·노동부·환경부·방송통신위원회·소방방재청 등
5개 부처에서 각각 부여하던 13개 법정인증마크를 통합해 2009년 7월 1일부터 단일화했다.
각 부처별 인증기관이 다른 번거로움을 없애고, 국제신뢰도 증진을 위해 이전까지 사용되던
안전·보건·환경·품질 등의 법적 강제 인증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공산품안전인증·공산품자율안전확인·어린이보호포장
·승강기부품인증·전기용품안전인증·고압가스용기점검·계량기검정·에너지소비효율등급 등
지식경제부 소관 8개 인증부터 우선 도입되었고,
이후 차례로 방송통신기기·정수기 품질검사·소방용품검점 등 인증은 2011년부터 도입·시행되고 있다.
품질안전을 보증합니다!
KC마크는 인증을 받아야만 표시할 수 있고, 법적 근거에 따라 법정 인증과 민간 인증으로 구분된다.
법정 인증은 강제인증과 임의 인증으로 나뉜다.
강제인증은 식료품 가공과 유통의 안전성, 공산품의 안전성을 비롯해
산업시설물의 안전성 제고, 해수와 토양 등 자원과 환경보호를 위해 실시되고 있다.
또한, KC마크가 도입되는 제품은 자동차·가전제품·유모차·승강기·조명기기·저울·전기계량기·전화기·소화기 등 730여 개 품목이다.
KC인증과 KS인증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혼동할 수 있는데, KC는 제품의 품질과 사용의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것이고,
KS는 제품의 품질이 국가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표시해주는 것이다.
KS인증을 받으려면 KC인증을 먼저 받아야하기 때문에 KS인증이 조금 더 까다롭다.
KC는 전기전자제품처럼 사고 위험이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을 위해 국가가 의무화한 인증이고, KS는 자율적 인증이다.
불안한 소비자 “KC마크가 필요해”
지난 2014년 한국생활안전엽합이 전국 소비자 500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KC마크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71.2%였다.
절반 이상(55%)이 공산품을 구입할 때 KC마크를 확인한다고 답했고, 그 300명 중 142명이 KC마크 표시가 없으면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가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장병들에게 KC마크가 부착된 속옷이 처음 지급되면서, 국가보훈단체들이 납품하고 있는 군 장병들의 피복류 품질이 높아졌다.
해외의 경우, 공산품 등에 대해 인증마크를 단일화해 사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993년부터 회원국 간의 무역의 편리성, 소비자 보호 등을 목적으로 CE마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2003년부터 전기제품 및 공산품 등에 대해 제품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PS마크를, 중국은 2002년부터 CCC마크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