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여름 내 튼실하게 몸을 키운 메타세콰이아가 활기차게 선 길을 지난다.
보슬보슬 비는 내렸지만, 곧 가을이 오려는지 피부에 닿는 바람이 쾌청한 아침이다.
자연 속 충남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속 자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끌어안고 찾아오는 이를 반기는 곳에서 윤창현 원장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KTL 직원들에게 인사 건네주시겠어요?
사실 이런 데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한 번도 요청에 응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번 인터뷰는 망설일 새도 없었네요. 제게 KTL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과거, 제가 기계연구소에 재직할 당시에도, 이후 생기원으로 이적했을 때도 KTL은 늘 제 가까이에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곳에서까지 업무협약을 맺게 되니 정말 인연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기회를 빌어 인사 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반갑습니다! 저희 TP는 전국 TP 중 가장 아름답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어요. 앞으로 KTL 직원 여러분도 이러한 풍취를 즐길 수 있도록 저희 재단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식구 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KTL이 어느덧 창립 50주년을 맞이했잖아요. 글로벌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으니만큼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KTL과 충남TP가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 설립계약을 체결한지 어언 1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과 원장님께서 특히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부분이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이차전지 기업의 절반가량이 충남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요. 계약 체결에 대해 한창 논의 했을 당시, 이곳을 중부지역의 허브로 만들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곧 입주 부지 선정이 완료되었고 현재는 건축에 대한 개념설계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건축 설계가 마무리되면 시험소 건축과 장비 도입 절차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초기에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 평가분야가 소형 중대형 이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및 인버터, 전기차 충전기 등으로 포괄, 확대되면서 환경시험동 등의 증축까지 결정되기도 했지요. KTL이 이곳으로 오면 기업은 더욱 밀집될 테고 우리 기관 역시 보다 확실한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건축설계과정에서 필요한 인증절차, 제반서류 등 행정적인 부분까지 물심양면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향후 기술개발, 기술지원, 시험평가 사업화 등 전 분야를 망라한 상호보완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테고요.
내년 하반기, 센터 개관으로 신제품개발의 가속화와 핵심기술 유출 방지가 보다 철저히 이루어지리라 기대되는데요! 이외에도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의 다양한 역할, 핵심적인 임무수행 분야가 있겠지요?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의 핵심 목적은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 인프라 구축 및 이차전지 기업의 국내외 시험인증 획득 지원’입니다. 때문에 기업 내 현장기술 문제를 해소하고 기술 완성도를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ISO, IEC 국제 표준화 인증은 기업의 수출경쟁력 향상과,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켜 주리라 믿어요. 더불어 셀 제조 및 시스템, 부품소재 업체 등 견고한 제조기반이 더욱 탄탄하게 형성돼 타 지역과 원활한 상호 연계를 맺는다면, 충남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남TP는 명실상부 기술기업 지원기관으로 그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속성장을 거듭하며 입지를 다지기까지, 구축해 오신 굵직한 뼈대들을 소개해 주시자면요?
지금까지는 정보영상융합센터(천안밸리), 디스플레이센터(아산 음봉), 이차전지기술센터(천안밸리), 자동차센터(천안, 예산), 바이오센터(논산) 등 충남 전략산업별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수소충전소(내포) 등을 구축하여 충남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이언스·TP가 존재하잖아요. 국내만 하더라도 광역시도 단위별 18개의 TP가 있으니까요. 지역마다 차별화된 산업자원이나 경제여건이 있으니 TP는 내·외부 환경 분석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산업을 기획, 육성할 의무가 있는 거죠.
따라서 우리 충남TP 역시 충남 내 각 지역의 특화산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요. 또, 창업생태계 조성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고요. 1인 창조비즈니스센터나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다양한 형태로요. KTL은 이 많은 분야에 여러 형태로 관련되어 있지요. 곧 SB플라자 착공을 시작으로 창업생태계가 거의 완벽하게 꾸려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동물약품 연구개발 기업 입주가 증가하는 추세잖습니까? 그만큼 미래의 스타산업 육성과 지역 사회 산업 활성화에 대한 충남TP의 노력에도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보다 확실한 미래 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요구되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1999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전자정보, 자동차부품, 정보영상, 농축산바이오 산업을 특화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기술지원을 추진해왔어요. 하지만 산업 패러다임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죠. 그러니 충남지역은 미래 중장기 중점 유망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전략과 시각을 가져야 해요. 산업분야의 변화양상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조직의 전문적인 기업지원 역량이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겠지요.
저희 충남TP는 지역 내 균형발전과 충남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3년부터 동물약품, 미래 친환경·고감성 자동차 부품 산업,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왔어요.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단순히 기업지원사업에 예산을 배분하는 수동적인 기관이 아닌, 산업패러다임에 적합한 전문적 기술지원역량을 두루 갖춘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관이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반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그 기반이 바로 인력이죠. 무슨 일이든 사람이 사람을 위해 하는 거니까. 좋은 사람을 많이 확보하려고 합니다. 그게 우리의 자랑이기도 하고요.
사람이 자랑이라니 정말 멋진데요. 마지막으로 전국의 TP를 통틀어 충남TP만이 가진 강점, 또 다른 자랑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인터뷰를 접할 많은 독자들이 충남TP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할 것 같습니다.
충남TP는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충남경제발전 기여’라는 슬로건을 통해 지역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지요. 천안밸리를 비롯한 지역별 특화센터에 기술혁신 환경을 조성해 자생력을 지닌, 기술혁신 클러스터를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향후 구축예정인 동물약품R&BD허브센터(예산 삽교),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천안 목천), 자동차동력전달부품 테스트베드(예산 신례원), 뿌리기술지원센터(당진), 웰에이징 진단기술 및 소재개발지원센터(천안밸리), SB플라자(천안밸리) 등을 각각 구축해 종합적인 기술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생각입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첨단산업 육성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충남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거예요. 그러니 충남TP가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늘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