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드론이 예술을 만들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서 펼쳐진 ‘드론 라이트 쇼’가 전 세계의 화제를 모았다. 평창 밤하늘에 1218개의 드론이 오륜기부터 평창동계올림픽 로고, 스키, 하키, 컬링 선수 등을 수놓으며, 드론의 기술력을 한껏 선보였기 때문이다.

원래 드론(Drone)은 ‘벌이 내는 웡웡거리는 소리’를 의미한다. 소형 무인 항공기가 웡웡 거리며, 날아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종사가 비행체에 탑승하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조정기나 사전 프로그램 된 경로에 따라 비행하는 무인비행장치인 군사용 장비로 시작되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를 보면 현대 사회에서 사용하는 감시용, 정찰용, 공격용 드론이 등장하는데 실제 군사 드론의 용도를 사실적으로 보여주어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뮤트’에서는 두 주인공이 공원에 앉아 드론이 배달하는 음식을 제공받는 장면이 나온다. “머리 조심하세요. 플라이밀이 지나갑니다” 날아오는 드론이 주인공을 향해 말하는 대사이다. 그땐 영화 속 이야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현실에서 너무도 많이 접하고 있는 사실이다. 드론을 이용하여 재난·재해 현장을 살피거나, 우편물, 음식 배달은 물론, 드론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드론 라이트 쇼와 같이 공연을 하는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억 달러로 2020년에는 11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앞으로 드론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 한국의 드론 경쟁력 역시 세계 상위권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드론 쇼만 기획했을 뿐 국내 드론으로 그 어떤 것도 보여줄 수 가 없었다. 이유는 하나 복잡한 절차와 규제로 인해 당장 띄울 수 있는 드론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을 새 코너 <시험인증_Moment>에서 살펴보았다.


사진 : 인텔(https://newsroom.in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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