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우주 개발 경쟁의 춘추전국 시대이다. 인류의 관심이 우주로 향하면서 민간 우주기업이 앞다퉈 우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 장비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 개발 시대를 가시화했다. 팰컨 헤비 로켓은 민간 우주 탐사 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발사체로 로켓에는 테슬라가 개발한 빨간색 전기차 ‘로드스터’와 우주복을 입은 ‘스타맨’을 싣고, 실시간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하여 스크린에서나 볼 법한 우주여행의 환상을 심어주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블루 오리진, 영국의 버진 캘럭틱사 역시 우주여행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직접 로켓을 개발, 우주의 새 길을 열고 있다.
우주 시대의 서막은 1957년 10월 소련에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며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우주선 측정 장치와 함께 라이카 견 한 마리를 실은 스푸트니크 2호를 발사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소 냉전 시대였던 그 당시 소련의 우주개발이 군사 기술로 이어질까 두려웠던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85년 육·해·공군의 미사일 개발 계획을 통합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발족했다. 서둘러 익스플로러 1호를 우주에 쏘아 올린 미국은 이어 원숭이를 캡슐에 태워 로켓 발사하는 등 소련을 견제했다.
소련의 우주를 향한 횡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루나 1, 2, 3호를 연이어 발사하며 달 탐사를 이어갔다. 이뿐만 아니라 1961년 4월 보스토크 1호를 발사한 소련은 그 안에 소련 공군 유리 가가린 중위가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인류 사상 최초로 우주인이 지구 궤도를 탐사한 역사적 기록으로 우주여행의 가능성을 알린 셈이다. 그가 우주를 탐험한 시간은 1시간 48분이었다. 지구 전체를 목격한 그는 “하늘은 어두웠지만,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는 말을 남겼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올해 우주 개발 투자 규모를 6,042억 원으로 확정하고,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위성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발맞춰 지속해서 증가하는 우주제품 개발 수요대응과 관련 기업의 산업 고도화를 위해 KTL이 나섰다. 그 횡보를 <Zoom in KTL>에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