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밝은 미소와 함께 청춘의 열정이 느껴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김학도 원장.
정부 정책이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그의 열정은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과 꼭 닮았다. KIAT와 함께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나갈 김학도 원장을 <KTL TRUST>에서 만났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KTL TRUST> 독자분들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종합 시험인증기관인 KTL의 독자분들과 만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기술사업화를 돕는 KIAT와 시험인증 전문기관인 KTL은 모두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기관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기관이 기업지원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협력할 요소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종합 IT 융합제품의 안전성 평가 기반구축 및 스마트 헬스케어 센터 구축 등 KIAT의 기반구축사업과 지원사업에 많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KTL은 산업 전 분야의 시험인증 및 기술지원 컨설팅으로 우리나라 산업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해왔는데, KIAT와 좋은 영향력을 많이 주고 받으면서 산업기술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임하신 후 ‘고객만족과 소통경영’을 본격화하고 계신데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경영추진 방향과 경영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지난 1월에 취임하면서 중점 경영추진 방향으로 제시한 것이 4가지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기술혁신 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고객만족 강화, 업무 시스템 혁신 그리고 주인의식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고객만족’입니다. KIAT의 고객대응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취임하자마자 경영혁신TF를 가동하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 보자는 의미의 ‘유퍼스트(You First, 고객 먼저)’ 전략을 발표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고객대응을 위해 기관장 직속 전담조직이 업무를 총괄하고, 팀 간 소통 강화를 위한 정책조정협의회도 신설하였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현장방문 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개선안을 제시하는 원스톱 애로처리 절차를 신설해 기업과 소통하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KIAT의 3대 중점과제로 ‘일자리 창출’, ‘신산업 혁신성장 지원’, ‘전략적 국제기술협력 추진을 통한 신남방·신북방 정책 지원’을 제시하셨는데 3대 중점과제의 선정 계기와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KIAT의 3대 중점과제는 공공기관으로써 정부 국정철학 실현에 부응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선정했습니다. 3대 중점과제 추진을 통해 KIAT는 기술사업화 활성화 →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신산업 분야 시장 진출 지원 → 기업의 매출 확대 및 성장 → 고용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 확립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첫째로, 기술사업화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기술개발(R&D)의 결과물을 사업화하고, 신시장 및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대표적으로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사업, R&D 재발견 프로젝트, 산업기술 정책펀드가 있습니다.
둘째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연결, 초지능, 기술 융복합이라는 특성에 맞춰 신산업 관련 전문 인력과 자금, 실증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민간의 신산업 분야 투자 리스크를 경감시키고, 적극적인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산업부(KIAT), 금융위(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와 공동으로 현재 3,230억 원 규모의 자금지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셋째로, 전략적 국제협력 네트워킹을 추진합니다. 양자 간·다자 간 국제공동R&D, 산업기술ODA 등 다양한 형태의 국가 간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신남방 전략은 지속가능한 상생번영을 위한 맞춤형 협력 정책으로 아시아를 대상으로 공동R&D, 현지 협력거점 구축, 인력교류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신북방 전략은 러시아,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의 나라와 기술협력 파트너십 정책으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KIAT는 청년 일자리 우선 창출을 위해서 3년간 2조 2000억 원을 투입해 벤처·중소·중견 등 기업 규모별, 성장 단계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기업지원의 ‘일자리 전략 로드맵 2020’, 히든챔피언 육성 ‘월드클래스 300’ 사업지원과 같은 세부 사업까지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구상 중이신 KIAT의 구체적 미래 비전을 여쭙고 싶습니다.
내년은 KIAT의 창립 10주년입니다. 지금까지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내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기관의 주력 사업인 ①기술사업화 활성화 ②지역산업 육성 ③국제기술협력 네트워킹 확대에 집중해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먼저, 우수 기업의 기술 발굴부터 추가 개발, 제품화, 인증, 마케팅, 판로 개척, 수출 등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종합지원 플랫폼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R&D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신산업, 신시장 창출까지 지원해야 기업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는 국내외적으로 기술 수요를 파악해 공급자와 잘 연계해주는 글로벌 기술연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상품과 시장 정보를 연결해주듯, 기술 정보를 가진 사람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유관기관은 물론이고, 해외에 있는 기술지원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업에 필요한 기술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KTL과 임직원에 바라는 점, 그리고 원장님 개인적으로 KTL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KTL은 2015년 4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 후, 우주부품시험센터,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유치 및 지역인재 채용 등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훌륭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은 지역경제의 발전이며, 곧 산업생태계의 발전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KTL이 지역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구심점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우리 산업계가 주력산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KTL와 KIAT같은 기업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AIT는 정부 정책이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서, 현장과의 밀접하게 소통하며 정책에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 수행 파트너이자,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는 KIAT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