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s 시선집중
요약정보
60년 한 지역을 지켜온 KTL 사외이사의 진짜 속마음은?
보고서로는 몰랐던 KTL의 ‘진짜 기술’은 무엇일까요?
지역과 공공이 함께 가야 하는 이유,
김경열 이사가 말하는 신뢰의 조건을 확인해보세요.
부산 사하구에서 태어나 60년 넘게 한 지역을 지켜온 사람. 김경열 KTL 사외이사는 자신의 삶을 설명할 때 언제나 ‘지역’을 먼저 말한다. 시민경찰, 주민참여예산위원, 정책 모니터, 체육단체 활동까지 그의 이력은 지역과 함께한 시간의 기록이다. 지금은 KTL 사외이사로서 공공기관의 역할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지역과 공공이 어떻게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이 동네가 잘 살면 좋겠습니다”
— 지역을 향한 오랜 마음
김경열 이사의 활동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태어나고 자란 동네가 오랜 시간 낙후된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것이 출발점이었다. 그는 지역 체육 활동과 주민 조직, 정책 참여를 통해 생활 가까운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왔다. 특히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혜택과 공평한 제도 개선에 힘을 기울여왔다.
“제가 여기서 태어나 60년 넘게 살았거든요.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동네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요. 거창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냥 몸에 배어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후세들이 좀 더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요.”
그는 과거 지역 체육시설 이용 혜택이 일부 지역에만 적용되던 문제를 설득과 조정 과정을 거쳐 개선했던 경험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는다.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래도 같은 동네 주민이라면 공평하게 혜택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지역 활동은 결국 ‘공정함’과 ‘공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내가 사는 동네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단순하지만 단단한 바람이 놓여 있다.
“와 보니, 이게 진짜 기술이더라고요”
— KTL에서 발견한 공공의 힘
KTL 사외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그는 기관의 역할을 깊이 알지 못했다고 솔직히 말한다. 그러나 이사회 참여와 사업장 방문, 이른바 ‘랩투어’를 통해 기관의 규모와 전문성을 직접 체감했다.
“보고서로만 보다가 직접 가 보니까 정말 다르더라고요. 탱크가 들어가는 시험 공간을 보고 ‘이게 진짜 기술이구나’ 싶었습니다. 전자파 시험이나 항공우주 관련 시설도 직접 보니까 놀랐어요. 이런 기관이 있다는 걸 솔직히 몰랐습니다.”
그는 특히 시험·인증이라는 보이지 않는 영역이 국가 산업의 신뢰를 떠받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그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노고가 공공의 기반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는 것이다.
“젊은 직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걸 보면서 우리 미래가 밝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제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KTL 이야기를 꺼낸다고 한다.
“제가 먼저 홍보대사가 된 셈이죠. 이런 기관이 있다는 걸 알려야 알지 않겠습니까.”
그의 눈에 KTL은 단순한 시험기관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 산업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공공과 지역은 동반자입니다”
— 소통에서 시작되는 신뢰
오랜 기간 지역 활동을 해온 김 이사는 공공의 역할을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본다. 행정과 주민 사이에는 언제나 간극이 존재하지만, 그 간극은 결국 ‘소통의 방식’에서 좁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작은 문제라도 공감하면서 진지하게 들어주면, 설령 당장 해결이 안 되더라도 신뢰가 생깁니다. 행정도 주민도 결국 같은 방향을 보고 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특히 지역이 고령화되고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이 세계적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더디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관광객은 많이 오는데, 정작 주민들이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게 제일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는 동네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단순하다.
“한 70세까지는 왕성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운동도 계속하고요.”
김경열 이사에게 지역은 ‘활동 무대’가 아니라 ‘삶의 자리’다. 그리고 공공은 그 삶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지역과 공공이 함께 갈 때 비로소 신뢰가 완성된다는 그의 믿음은, 오늘도 조용히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그는 KTL 사외이사로서도 지역의 눈높이에서 기관을 바라보고, 공공기관이 지역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험·인증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술의 가치가 지역사회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신뢰를 넓히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