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대형유통매장의 증가로 위축된 전통시장이 모처럼 북적이며 활기를 찾았다. 지난 1월, 설을 앞두고 KTL 직원들이 전통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KTL은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 홍보에 동참했다.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진주중앙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개최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전 직원이 전통시장 단골된 사연
북적이는 사람 냄새, 축축한 골목 냄새, 지글거리는 기름 냄새까지… 시장에 가면 정겨운 풍경이 있고 넉넉한 인심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시장과는 비교도 안되는 대형마트가 연이어 등장하고 저렴한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다. 오갈 곳 없는 상인들은 정든 그곳, 삶의 터전을 지키고 살아가며 한숨 아닌 한숨을 쉬고 있다.
우리 경제가 이렇게 활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KTL 직원 일동! 때문에 KTL은 2년째 매 명절마다 지역 전통시장 물품구매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2015년 본원 경남 진주혁신도시 이전 후 시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가는 날’이다.
2015년 추석 6천 7백만 원 상당의 구매를 시작으로 2016년 추석에는 8천 1백만 원, 설에는 7천 6백만 원의 구매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년 설에는 지역 특산물인 멸치, 쌀 및 곶감 총 6천 3백만 원 어치를 구매해 전국에 있는 KTL 직원에게 전달했다.
그동안 구입한 네 차례의 누적 구매 금액은 2억 8천여만 원에 달한다. 또한, 진주 푸드마켓뱅크, 진주 푸른샘어린이집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에도 나눔을 전달할 예정이다.
값진 하루, 값진 소비
장을 보던 KTL 직원은 “우리 경제에 숨을 불어넣으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라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저렴하고, 푸짐하고,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선물을 양 손 가득 들고 부모님을 찾아뵐 생각에 기분이 들뜹니다.”라며 기분 좋은 마음을 전해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참가격(price.go.kr)’ 홈페이지를 통해 명절에 많이 찾는 25개 가공·신선식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최대 34% 저렴하다는 통계를 공개했다.
모두가 넉넉한 인심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 푸짐한 시장 인심을 가득 안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우리 KTL 직원들의 모습에서 따뜻한 온정이 느껴진다. 전통시장 장보기에 참여한 이원복 원장 역시 “지역민들의 많은 도움으로 지난해 우주 및 항공 사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지역 경제발전과 전통시장 살리기에 전 직원이 팔을 걷어 지역사회가 인정한 착한 이웃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L의 ‘전통시장 가는 날’이 오래도록 보다 뜻 깊게 진행되길 바라본다.
한편, KTL은 본원 이전 후,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진주 유치를 통해, 진주의 우주 항공도시 도약을 이끌었다. 또, ‘네팔 진주학교 짓기’ 성금 모금과 ‘김장 나눔’행사 등을 통해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