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의 수질은 곧 삶의 질이다. 하천은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오·폐수를 배출하는 곳에서 오염도를 측정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하는 등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KTL은 각종 사업장이 운영하는 현장에서 검사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자리한 곤지암 리조트에서 현장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물환경센터 이우람 주임연구원을 만났다.
물환경보전법 제38조의2에 따라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 이상으로 폐수를 배출하는 사업장은 수질자동측정기기를 설치하여야 한다.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이 배출허용기준, 방류수 수질기준에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한 해당 사업장은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질자동측정기기의 구조와 성능이 제대로 유지되는지에 대해 환경측정기기 검사기관으로부터 정도검사(精度檢査)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표적 검사기관인 KTL은 해당 사업장들에 설치된 정밀도 및 정확도를 확인하고 있다.
물환경센터가 수행하는 정도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표준용액 테스트다. 농도를 미리 알고 있는 표준용액을 기기에 넣고 실제 그 값을 측정하는지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현장적용계수시험이다. 실제 현장의 물을 수분석한 값과 측정기기가 분석한 값을 비교하는 작업이다. 수분석이란 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사람이 직접 분석한 것을 말한다. 수질자동측정기기 설치 대상인 곤지암리조트는 대표적 수질오염 관리 대상인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총질소(TN), 부유물질(SS), 수소이온농도(pH)로 이뤄진 5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이러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보증하는 업무를 바로 KTL이 하고 있다.
이우람 연구원은 KTL이 수행하고 있는 정도검사의 중요성과 정도검사가 현장에서 이뤄지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해당 정도검사를 통해 수질측정기의 정확성과 정밀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하·폐수 방류 수질의 안정적 보증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여 국민건강과 물 환경 생태계 보전의 기본 목적을 달성하는 중요한 수단 및 지표로 사용됩니다. 정도검사가 현장에서 이뤄지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현장검사 대상 설비가 규모가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크다는 점 때문입니다. 더불어 정도검사의 절차상 표준물질을 이용한 현장 수질측정기의 정밀도 및 정확도를 확인하고 현장에 실제 흐르는 하수 및 폐수에 대한 표준값과의 상대 비교 확인의 필요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수질원격감시체계 부착 대상 사업장 1,043곳 중 KTL의 검사점유율은 82.3%다. 해당 법정 정도검사가 시행된 이후 국내 최대 검사기관으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KTL 물환경센터는 ‘세계물의 날’인 2020년 3월 22일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물환경관리의 국가사회발전 기여에 대한 단체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다양한 측정기술과 시설에 대한 수질 현장정도검사지원의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꾸준히 행정기관의 환경정책 수립을 지원한 점 이를 통하여 수질측정기술개발 및 수질관리정책이 보다 효율적이고 현장 중심의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수질자동측정기기 현장검사를 진행하면서 떠오르는 소감에 대해 이우람 주임연구원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올해 단체 표창 수상이 현업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현세대의 안전한 국민 삶의 질 향유에 대한 보람은 물론 후세대로의 온전한 대물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국민건강과 자연환경의 보존 및 수질오염 예방을 위한 기술 지원 역할은 물론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최일선 감시자의 역할을 꿋꿋이 담당해나가겠습니다.”
문의 물환경센터 이우람 주임연구원(02-860-1602, wooramc@ktl.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