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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이차전지,
성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다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차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력신산업센터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2017년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센터를 구축하고, 성능과 안전성에 대해 시험·인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과거 연이은 ESS 화재 사고 조사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원인 규명에 기여한 바 있다. ESS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KC 인증제도와 ESS 운용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디지털사업본부 전력신산업기술센터 김범종 센터장을 만났다.

Q.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전력신산업기술센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TL TRUST> 독자 여러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천안분소에 위치한 전력신산업기술센터 김범종 센터장입니다.
우리 전력신산업기술센터에서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소형 이차전지부터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까지, 다양한 종류의 이차전지의 안전성과 성능시험, 국내외 시험인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력신산업센터의 주력 사업은 이차전지 분야 중에서도 전기자동차(EV)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내연기관 점유율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나라 3대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역시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를 개발하고 있고, 개발품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역할을 전력신산업센터가 맡고 있습니다.

Q. <KTL TRUST> 독자분들을 위해 이차전지의 개념과 산업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차전지의 대표적인 예로는 휴대폰 배터리가 있습니다. 한번 충전해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전을 통해 500~2,000번까지 반복해서 사용하는 전지를 의미하죠. 그럼 중대형 이차전지는 뭘까요? 말 그대로 크기가 크고, 용량이 높은 이차전지를 의미합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중대형 이차전지의 대표적인 사례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입니다. 이처럼 이차전지는 반복해서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입니다.

이차전지는 ‘제2의 반도체 사업’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우리나라 산업발전 성장동력 중 하나입니다. 이차전지에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이라는 4대 구성요소가 있는데, 이중 상당 부분을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차세대 전지로 대표되는 ‘전고체전지’ 등 개발 및 상용화는 향후 이차전지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ESS 화재사고 조사단을 꾸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력신산업기술센터가 기여한 부분이 있나요?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1차 사고조사를 진행했고, 8월 이후 발생한 ESS 화재사고 5건에 대해서 2차 사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2차 사고조사는 전기안전공사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공동으로 조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전기안전공사는 전기설비 안전 측면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이차전지(ESS) 사고 조사 측면에서 분야를 나눠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센터 구성원 모두가 고생했고, 노력 끝에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전력신산업기술센터가 이러한 역할 구분에서 한 몫을 일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천안분소에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소를 구축·운영하고 있고, 많은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화재사고 조사를 통해 전력신산업기술센터는 ESS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KC 인증제도 마련 및 ESS 운용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행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전력신산업기술센터 정재범 선임연구원이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Q. 전력신산업기술센터의 비전과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전력신산업기술센터의 비전은 ‘고객의 가치와 공공안전을 책임지는 국가시험기관’입니다. ESS 화재사고 조사를 통해 공공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했으며, 센터를 찾아오시는 많은 고객사와의 소통을 통해 가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객이 없으면, 저희도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통한 시험인증 서비스로, 국내 유일 국가시험기관으로서 나아가고자 합니다.

55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미래 글로벌 시험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전력신산업기술센터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차전지 분야의 해외시험인증 시장을 개척하여 글로벌 시험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향후 이차전지 분야 해외시험소를 개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의      디지털산업본부 전력신산업기술센터 김범종 센터장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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