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TRUST

KTL TRUST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TL 부원장 박정원입니다. 우리 기관 웹진인 KTL TRUST를 늘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요, 제가 그 인터뷰 대상이 된다고 하니까 생소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약 3만여 명의 웹진 독자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우리 기관이 미래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것들을 잘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부원장님께서 현재는 KTL 사업을 총괄하고 계시지만,
이전에는 행정부서의 기획조정본부장 및 비전2025 추진단장 등을
역임하셨고 한국신뢰성학회장, 교수, 저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제 전공인 신뢰성 분야를 살려서 전문적인 역량을 펼칠 기회가 있었습니다. KTL에서는 소재부품 사업부터 신뢰성에 대한 연구과제들을 꾸준히 이어가며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2015년 국가 균형발전에 따라 KTL 본원을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부터는 기획조정본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획조정본부는 대정부, 제도운영, 경영계획, 예산관리, 기관홍보 등 경영을 하는 자리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생소하기도 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기관이 재무적으로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소신 있게 추진했던 우주·항공 분야, 천안의 배터리, 원주 EMC 등 미래사업 투자에 우려가 컸지만, 지금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당시에 소신 있게 일했던 것에 대한 보람이 있습니다.

‘비전2025’는 예전에 비전2020을 만들면서 느꼈던 기관 전략의 중요성을 토대로 전략 체계를 구상했습니다. 단순히 만들기만 할 게 아니라 실행과 내재화가 가능한 전략 수립에 집중하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산업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기관의 역할과 미래 성장 동력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신뢰성 분야에서 오랜 경력이 인정되어 한국신뢰성학회에서 학회장을 맡기도 하고, 안산 경기분원에서 일하며 한양대의 겸임교수를 맡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연구분야 책을 낼 기회가 있어 ‘신뢰성 공학’과 ‘무기체계 시험평가 실무 가이드북’ 등을 발간하며 산학연 등을 대상으로 기술을 알리고 있습니다.

시험인증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개발입니다. 먼저 업무 효율화를 위해 시험 자동화를 시작했습니다. KTL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인력증원에 제한이 있습니다. 제한된 인력으로 기관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필요했습니다. 고객으로부터의 시험접수부터 성적서 발급까지 업무를 디지털화한 스마트랩(Smart Lab)을 구현하여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신뢰도 높은 시험인증 플랫폼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습니다. 향후 이를 필요로 하는 기관과 기업에 확산하여 산업 내 「신뢰」가 굳건히 형성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스마트 TIC 플랫폼이라고 하는데, 고객과의 접점부터 성적서가 발행되는 순간까지 비대면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DT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TL의 디지털 전환 서비스,
고객들에게는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고객 접수부터 시험성적서를 제공하는 전 과정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플랫폼이 적용될 것입니다. 앞으로, 시험 진행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직접 시험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온라인 신청, 진행사항, 수수료 납부 및 성적서/인증서 발급까지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한층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시험설계의 지능화와 자동화를 통해 내부적으로도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처리 기간도 줄어들며, 무결점 성적서 확보, 성적서/인증서 위변조 확인 등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항공우주산업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KTL은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기술센터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총괄하신 입장에서
사업 방향과 기대하고 계신 점이 궁금합니다.

KTL에서는 진주로 이전하기 전부터 부분적으로 항공분야 연구와 시험을 진행하고 있었고, 진주로 이전하고부터는 지역에 특화된 산업지원을 위해 두 센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두 센터를 통해 항공·우주개발 민간기업의 제품 품질향상과 수출경쟁력 확보 지원에 노력하여 기업의 부담을 해소하고, 시험평가 서비스를 적기 제공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이 국내 항공·우주산업 거점 도약 발판의 시너지 창출과 함께 우리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 기여 등 KTL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공공기관으로 지역사회에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특수목적 유·무인 드론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중·대형급(150kg 초과) 드론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항공보안장비 분야에서는 전주기 기술컨설팅을 확대하여 항공보안장비 외산 의존 탈피와 국가보안 강화 지원에도 힘쓰고자 합니다.

또한 항공산업과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주산업에서도, 특히,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따른 우주산업 성장 가능성을 보았고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험평가기반 구축 추진 당시에는 우주분야 관련 기업체도 많지 않았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정부와 경남도 및 진주시와 긴밀히 협의하여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우주부품시험센터는 우주환경(발사, 궤도, 전자파, 소자) 전문 시험평가시설로 국내 우주환경 민간 수요 충족과 부품 국산화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주 유닛(부품)급 수준에서 시스템급(여러 부품을 합친 형태)으로 확대하여 우주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시험평가를 발 빠르게 제공하여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정부의 항공우주청과 맞물려 현재 지역적으로 매우 큰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굉장히 기대되는 사업이고,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원장님의 계획과 목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에는 KTL에 ‘부원장’이라는 제도가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부임된 부원장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먼저, 기관 사업의 총괄자로서 사업 총괄 관리에 힘썼습니다. 단기적인 사업성과를 넘어 미래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이끌어 가고자 했습니다.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먼저 전사 ‘디지털 전환’을 부원장실 주관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미래는 우리의 기술로 만든 플랫폼을 타 시험인증기관들이 사용하면서 그로 인한 부가가치를 만들어가는 사업들로 구상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KTL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부 직원들과 외부 고객들을 교육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마케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운영해서 KTL 아카데미를 통해 기관 홍보 효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또한 전사 정부 R&D 과제수주 지원, 4차 산업혁명 DT 전략 수립·이행, 품질경영 고도화 등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KTL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부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가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서 미래 新산업분야 기술표준, 기술지원, 성능검증 등 전 방위 산업촉진 역할 수행 등 시험인증산업 선도와 지속적인 기관 발전에 필요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