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에게서 듣다 대한민국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다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
스페셜 ON TOP 인터뷰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
거리를 측정할 때도, 시간을 계산할 때도,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도 모두 기준이 있어야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이 바로 표준이다.
어느 누가 측정하거나 계산해도 같은 값이 나오도록 하는 것. 그로 인해 공정한 결과가 도출되고 지속가능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 것.
한국표준협회는 산업현장에서의 기준, 지속가능한 표준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이곳을 이끌어가는 리더, 강명수 회장을 만나 한국표준협회의 활동과 비전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KTL TRUST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회장
안녕하십니까.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입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웹진 <KTL TRUST> 명사인터뷰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표준협회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우리 협회는 산업표준화법 제32조에 의거 196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목적인 산업표준화 및 품질경영의 조사, 연구, 개발 및 보급 촉진으로 과학기술 진흥과 생산 능률의 향상을 도모하여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지난 60여 년간 협회 사업의 4대 부문인 표준, 품질, 교육, 인증 부문에서 한국 산업계와 함께 해 왔습니다.
표준 부문은 협회 사업의 뿌리로서 협회 정체성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표준정보망(KSSN)을 통한 국내외 표준(KS, ISO 등) 보급, 표준 정책 연구, 개발, 인력 양성 등이 국내외 표준화 활동에 해당됩니다. 품질 부문은 국가품질경영대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품질지수 측정, 포상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육 부문은 표준 및 품질 교육을 비롯하여 역량별, 계층별 교육, 최근에는 급변하는 디지털환경에 맞춰 인공지능(AI), 스마트공장 구축, 창업교육 및 일터혁신 사업 등이 해당됩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증 부문은 국내 최대 종합인증 기관으로서 KS, ISO, IATF, JIS, 온실가스 검인증, 지속가능경영보고서검증을 수행하며, 자체 인증 사업으로 AI+, 실내공기질, 로하스, 라돈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이슈인 ESG와 관련한 진단, 평가, 교육 등의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종합인증기관인 만큼 다양한 표준화 활동이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회장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회장
물론 가장 대표적인 인증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산업현장이 실행 가능한 표준을 만들어가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중소기업들의 경우 법령을 그대로 준수한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고, 인증을 받는 과정에도 여러 애로사항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것 역시 협회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서비스업종과 같이 이제 막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업종에 대한 국가표준을 만들어가는 것도 협회가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서비스 분야의 KS(국가표준) 법적 근거 마련은 2001년으로, 광공업품에 비하면 40년 정도 뒤떨어져 있습니다. 현재 서비스 분야 표준은 약 200여 종, 인증 운영 분야는 14개 분야입니다.이사와 택배서비스를 시작으로 건축물 클리닝, 시설관리, 골프장, 혼인예식장, 장례식장, 골프장, 산후조리원 등 품질과 안전 문제, 피해보상 문제가 제기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표준 제정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사회안전, 사회적책임, 부패방지, 규범준수 등 경영시스템 관련한 국제적으로 합의된 국제표준을 KS(국가표준)로 제정(부합화)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서비스 시장의 인증 분야와 인증기업을 더욱 확대하고, 많은 서비스 기업들이 KS인증을 통해 시스템의 체계적 관리와 품질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표준화 작업만큼이나 교육 및 컨설팅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들었습니다.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회장
어떤 표준이나 제도도 산업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활용되어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협회가 기업들의 인증활동을 컨설팅하고, 관련 정책과 법령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을 이행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중점 시행하고 있는 것이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교육입니다.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2024.1.27.)를 앞두고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과 공정・작업의 위험 특성을 고려하여 ‘실행 가능한’ 안전보건관계법령 컴플라이언스 체계와 ‘위험성 평가기반 자기 규율 예방체계 구축 방안’을 교육, 컨설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굴된 우수사례를 대중소 상생 안전 지원사업 참여기업 등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협회 4,300회원사를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 등을 열어 법률에 대한 이해증진과 대응방향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전체 중대재해의 40%를 차지하는 하청업체 사망사고를 체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청 주도의 상생 안전 협력 모델을 건설업, 중공업 등 사고 다발 업종 대기업을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현장의 화두 중 하나로 ‘디지털 전환’을 꼽을 수 있는데요, 협회 역시 세계 최초로 ‘AI+’인증제도 등을 개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오셨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이에 맞는 디지털 전환과 ESG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협회 운영 방향도 변경하여 사업에 많은 변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결과물이 AI+인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20년 4월에 론칭한 세계 최초의 AI 관련 인증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모든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ICT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인증 첫해 LG CNS 등 4개사에서 시작해 현재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16개사 57품목이 인증을 취득한 상태입니다.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회장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회장
기존의 사람과 조직에 대한 개선활동이 핵심이었던 제조혁신 분야 역시 디지털 전환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으로 기존 OT에 AT, IT를 융합하는 혁신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데요. 협회는 이를 확장하여 스마트공방, 스마트서비스, 스마트팜, 동반성장 지원사업 등을 통해 여러 산업현장의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드론, 핀테크, 보안 기술 인력양성을 통해 재직자뿐 아니라 학생 및 구직자 중 비전공자들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취업과 창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협회의 비전 가운데 ‘ESG’를 언급하셨는데요, 최근 회장님이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s) 이사회 멤버로 공식 임명되시면서 이 부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행보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ESG와 관련된 공시 및 공급망 실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의 ESG 활동이 유럽 등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까닭은 가치평가(Impact Valuation)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기존의 재무분석처럼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활동이 ‘화폐 가치’로 환산될 수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ESG 활동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회장
한국표준협회 회장 강명수회장
IFVI(International Foundation for Valuing Impacts)는 기존의 재무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의사결정과정에 가치평가(Impact Valuation)를 통합하여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고자 하는 국제 위원회입니다. 이곳의 최고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만큼 재무분석 결과에 ESG에 해당하는 환경, 인권, 노동 이슈 등을 통합하기 위해서 가치 평가(Impact Valuation)에 대한 방법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더불어 국내 기업에게 국제적으로 검증된 IFVI의 우수한 방법론을 소개하여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협회는 그밖에도 기업의 품질경영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한민국 혁신대상’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1975년부터 매년 산업표준화법 제31조4항에 의거하여 품질경영을 통한 혁신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며 산업발전과 국가위상 강화를 이끈 품질인을 포상하는 국가품질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공단체, 유공자, 품질분임조, 국가품질명장, 품질경쟁력우수기업 5개 부문에서 산업계의 혁신성장과 미래시장 창출을 주도한 품질경영 유공자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국가품질경영대회’는 국가품질상의 시상식으로 제조 및 서비스산업 분야를 망라한 전 산업계의 경영자 및 근로자 약 2천여 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고(最古), 최대의 품질 진흥 행사입니다.
대한민국 혁신대상은 기술, 제품, 서비스에서 혁신을 통해 성과를 이룬 기업, 경영혁신을 통해 경영체질을 전환한 기업, 융・복합을 통해 제품 서비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기업을 시상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24년째를 맞이했으며, 2013년부터 신청분야를 신기술뿐 아니라 제품, 서비스혁신까지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최근의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사회적가치・ESG혁신 부문을 신설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400여 개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선정되어 다양한 신시장을 창출했으며 국가성장동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기업 브랜드 가치향상
국내 대표
혁신리더로
기술과 트렌드 선도
4차 산업력명을 이끌
미래 제품-서비스로
다양한 신시장 창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위한
제조•서비스 경쟁력 강화
고객 가치 제고로
국민 행복 증진
제품과 서비스 시장의
발전을 통해
국가성장 동력 견인

끝으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연초 세웠던 목표나 계획에 대해 현재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 협회는 그야말로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변화의 움직임을 이어왔습니다. ‘산업 현장’이 직면한 디지털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공공-민간의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또한 서비스산업에 있어서는 ‘DX서비스 어워드’의 안착에 이어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측정 방법을 개발하여 그 첫 결실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ESG경영추진단을 운영하여 우리 산업의 ESG 경영 선진화를 위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협회는 우리 산업 현장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관련된 정부 부처, 공공부문, 기업 간의 협력과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플랫폼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입니다. 글로벌 경쟁의 필수요소이자 중요변수가 된 ESG 경영에 있어서도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내외적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더불어 대내 조직차원에서는 직원 개인별 3MD전문가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표준, 품질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조직으로 거듭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협회가 2019년 12월 이곳 선릉에 “DT센터” 통합사옥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역삼동에 가칭 “퓨처밸류 캠퍼스, 강남(Future Value Campus, Gangnam)”을 연내에 건립하고, 1962년 설립 이후 창립 62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 본격적인 통합 강남시대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표준협회의 활동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표준협회 윤경규 위원
02-6240-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