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는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제’를 본격 시행하며, 국산 장비 활성화와 신속한 사후관리를 위해 항공 보안장비 인증기관은 항공안전기술원을 위탁하고, 시험기관으로는 KTL을 지정했다.
이에 KTL은 지난 2021년 12월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의 조기 정착 및 성공적인 시행을 위한 항공보안장비 인증시험센터를 착공,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드디어 올해 9월 20일 준공식을 가지고 국내 항공보안산업의 역사적 시작을 알렸다.
대한민국 항공보안장비 수준을 끌어올리다
항공보안장비란, 항공분야 테러 방지를 위해 폭발물·무기 등을 탐지하는 엑스선검색장비, 폭발물탐지장비, 폭발물흔적탐지장비, 액체폭발물탐지장비, 문형금속탐지장비, 휴대용금속탐지장비, 신발검색장비, 원형검색장비 등 보안검색에 사용되는 장비를 말한다. 항공보안장비는 테러방지를 위해 폭발물·무기 등을 탐지하는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가기관의 성능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지만 미국·유럽·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인증제를 운영하는 상황. 그렇다보니 국내에서 사용되는 항공보안장비 대부분을 해외 국가기관이 인증한 외국산 장비를 수입해 사용해왔다. 외산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유지보수 등 사후 관리에도 시간과 비용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이 장비를 생산할 능력이 있어도 인증을 받기 어렵고, 성능 기준 자료 비공개 등 항공보안장비 인증 특수성 때문에 외국 인증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문제와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제’를 도입해 국산 장비 활성화와 신속한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그 시작이 바로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이다.
센터에는 선진국 수준의 시험인증기술 및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성능시험실, 신뢰성시험실, 규격개발실 등 전문 시험실과 전문 시험장비 총 69종의 시험장비가 구축되어 있으며, KTL은 이를 통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보안검색기술 자립화 및 원스톱 시험인증 종합지원 체계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 규모
충남 서천군 장항국가산단 내 13,297㎡ 부지에 연면적 3,761㎡ 규모로 총 3개동 연구동(지하 1층, 지상 2층), 시험동(지상 1층) 및 간이저장소(지상 1층)로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