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사람 중남미 시장 매료시킨
AI 의료영상솔루션
㈜클라리파이
AI의료 K-의료기술 수출지원사업
AI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주)클라리파이가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KTL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중남미 전기전자통신 의료기기 인증획득 및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조기 시장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클라리파이 김종효 대표와 북미법인장 Harry Park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KTL-중진공 수출지원사업>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TL과 중진공이 함께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KTL은 지난해 중진공 멕시코시티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서 발주한 ‘멕시코 바이오헬스 인증획득 및 현지화 지원 특화프로그램’의 수행기관으로서 국내 유망 중소기업이 멕시코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인증 획득은 물론 현지 시장 개척에 필요한 마케팅 지원까지 제공했다. 올해도 ‘중남미 전기전자통신 의료기기 인증획득 및 현지화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서 멕시코・칠레를 기점으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지원사업은 ▲현지 에이전트 매칭 ▲제품 인증·등록 지원 ▲현지화 관련 정보 제공을 통해 선정된 혁신기업의 주요 제품을 중남미 의료기기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갑습니다. 우선 (주)클라리파이는 어떤 곳인지 소개부탁드려요.

(좌) 김종효 대표 (우) Harry Park

(좌) 김종효 대표 (우) Harry Park

(좌) 김종효 대표 (우) Harry Park

(좌) 김종효 대표 (우) Harry Park

김종효 대표(이하 ‘김’)_ 안녕하세요. (주)클라리파이는 Clarity의 ‘명료함’이라는 뜻과 수학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수인 ‘원주율 파이’의 합성어로 의료영상분야의 미해결 난제를 선명하게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AI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크게 2가지인데, 첫 번째는 CT 촬영 시 방사선 노출을 줄여주는 ‘CT 노이즈 제거 기술’, 또 하나는 CT 촬영 시 얻어지는 3차원 영상 정보 내에서 숨어 있는 질병 요소를 찾아 발병하기 전 미리 예측해서 조기 치료할 수 있는 ‘예측의료기술’입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 중 ‘CT 노이즈 제거 기술’ 제품으로는 초저선량 CT 영상의 잡음 제거 및 화질 향상 솔루션-ClariCT.AI, 세계 최초 조영제 부작용 저감을 위한 조영증강 솔루션-ClariACE가 있습니다. ‘예측의료기술’ 제품으로는 CT 영상에서 COVID-19, 폐기종, 폐렴 등의 병변 특성 분석-ClariPulmo, 내장지방과 간지방 정량분석-ClariAdipo, 골밀도, 골절 정밀 분석-ClariOsteo, 유방촬영검사에서 유방암 발병 마커인 유방밀도 정밀분석 솔루션-ClariSIGMAM 등이 있습니다.

‘CT 노이즈 제거 기술’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종효 대표
김_ CT 촬영이라는 게 환자에게 방사선을 투과해서 인체 내부 구조의 3차원 영상을 얻어내는 기술인데요. 이 방사선량이 증가할수록 더 선명한 영상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방사선 량이 줄어들면 노이즈가 심해지는 것이죠. 그만큼 병변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선량을 줄일 수 없는 것이죠. ClariCT.AI는 현재 사용 선량의 1/4, 최대 1/10까지 줄여도 깨끗한 CT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에요. 환자는 방사선 노출에 의한 암 발생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의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최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으니 좋은 거죠. 조영제 저감 솔루션인 ClariACE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영제 자체는 인체에 해롭습니다. 알러지, 쇼크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니까요. 이 역시 좋은 이미지를 얻기 위해 일정량 이상을 환자 몸에 주입해야 하는데, 소량만 사용해도 원하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조영제 자체도 비용이 비싼 제품이라 사용량을 줄인다는 것은 의료비용 자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이익이 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재 ClariCT.AI는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받은 검증된 제품이며, ClariACE도 미국 FDA 승인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가지고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셨는데요, 과정이 궁금합니다.

Harry Park
Harry Park
Harry Park(이하 ‘Park’)_ 미국, 독일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을 때와 비교하자면 정말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중남미 시장 역시 무척 큰 시장인데, 제아무리 해외지사를 꾸려 진행한다 하더라도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시간이나 비용 등 투자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대부분의 준비와 마케팅, 인증 등의 절차를 중진공과 KTL에서 도와주셨어요. 우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EXPO MED 2024에 참석해 현지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주셨고, 이후 멕시코 시험인증기관인 ANCE 본사 방문 등을 통해 현지 인증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기도 했고요. 미국이나 유럽시장에 비해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확실하게 필요한 부분을 알고 준비하니 시간, 비용 등을 확실히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칠레대학교에서 가진 설명회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관련 종사자분들을 모시고 제품 설명회를 열었는데, 좋은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거든요. 중진공 칠레 산티아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주셔서 현지 미팅과 판로개척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클라리파이의 기술과 관련해 이번 IAEA 컨퍼런스에 초대되셨다고 들었어요.

김종효 대표, Harry Park
김_ 10월 7일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IAEA ‘국제 하이브리드 이미징 콘퍼런스’(IPET 2024)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방사선 안전 전문가들이 모여 방사선 안전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우연히 ClariCT.AI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면서 이번 콘퍼런스에 특별 부스도 마련해주고, 10분 정도 스피치할 시간도 줄 테니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 영상의학 및 핵의학 분야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 기술 안전성 및 효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이 논의되는 자리이기도 해 우리 기술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question (주)클라리파이의 기술이 시대가 요구하는 부분과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김종효 대표, Harry Park
Park_ 오래전부터 IAEA가 의료 방사선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 왔었거든요. 실제로 암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들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고요. 미국에서는 보험청(CMS)을 통해 CT 선량 저감기술의 적용 여부와 선량기록 등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잘 실천한 병원에는 인센티브를, 기준에 미달하는 병원은 지원금을 삭감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요. 이러한 정책방향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 기술의 방향성이 맞구나,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술이구나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또, 독일의 경우 올해 7월부터 AI가 의사 역할 일부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자연스럽게 우리 예측의료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문의도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의료대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고, AI 의료기술이 직면한 의료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키포인트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 목표는 무엇인가요?

(좌) 김종효 대표 (우) Harry Park
(좌) 김종효 대표 (우) Harry Park
김_ 해외시장 진출 초기에는 현지에서 세일즈를 해줄 파트너사를 제대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진공의 도움 덕분에 좋은 현지 파트너를 선정할 수 있었고, 인증이 완료되면 바로 판매가 가능하도록 진행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멕시코와 칠레 시장에서 안정화가 되면 브라질 ANVISA(브라질식의약품감시국) 인증도 준비해보려고 해요. ANVISA 인증획득을 통해 남미의 거대한 브라질 시장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Park_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예전에는 삼성, 현대였다면 지금은 K-POP으로 대표되는 BTS, 또 K-BEAUTY, K-FOOD 등 정말 다양한 한국의 브랜드가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잖아요. 이제 K-HEALTH가 나아가야 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두그룹에 (주)클라리파이가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4
Vol.47
November | Dec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