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유망 산업이다. 이차전지는 주로 모바일 기기 전원으로 사용하는데, 대용량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 자동차·에너지 저장 등의 용도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때문에 이미 세계는 이차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TL은 지난 9월 23일 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에 국내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시간과 비용이 Down!하는 이차전지 시험인증 센터
최근 전기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으며,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중대형 이차전지는 전기자동차·전력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하지만 국내에는 중대형 이차전지에 대한 시험평가인프라가 전무한 상황. 때문에 국내 이차전지 기업은 해외 시험인증 기관을 거쳐 이차전지 시험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높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소요 시간 또한 길어 시험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함께, KTL은 충남TP에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 건립을 통해, 국내 이차전지 기업은 안전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이차전지 시험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험인증센터는 충남테크노파크 부지 9,900㎡에 총면적 5,435㎡ 규모이며, 시험동 2개가 건축된다. 시험동에는 약 50여 종의 시험인증 장비가 갖춰진다.
그렇다면 왜, 천안일까? 천안이 속한 충남 지역에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들 기업은 KTL의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를 통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시험인증 관련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다. 멀리 해외까지 나가지 않아도 되니 시험 비용은 기존과 비교하면 약 40% 절감할 수 있으며, 5개월 정도 소요되는 인증 기간 역시 3개월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KTL은 시험인증센터 완공과 함께 에너지 발전·저장·변환·사용에 이르는 ‘원스톱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보유한 태양광 에너지 및 스마트 전력 시험 인프라 역시 이차전지 시험센터로 이전해, 에너지 관련 시험 평가 분야도 운영하고자 한다.
첫 삽을 뜨다
착공식이 있던 9월 23일, 가을 날씨답지 않게 따뜻한 기온이 연신 감돌았다. 덕분에 착공식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충남TP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KTL 이원복 원장을 비롯한 구본영 천안 시장, 충남TP 윤창현 원장 등 충남도 및 천안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착공식은 이도명 총무자산실장의 개식 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이날 기념사에서 이원복 원장은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 착공은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충남TP와 함께 태양광 에너지·이차전지 산업을 강화하고, 산학연 혁신 클러스트를 조성하여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을 시작으로 축사가 이어졌다.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은 “이차전지 수출 인증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휴대폰 배터리·전기자동차에 이차전지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를 인증하는 시험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 천안에서 여러 산업에서 중요한 우위를 선점할 이차전지 인증센터가 건립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을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구본영 천안시장은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는 신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이차전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천안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경영지원본부 김기석 본부장은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 사업 개요와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이어서 개토식 시삽을 진행했으며,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의 사업이 첫 포문을 열었다.
한편,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는 201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이후 전문 시험인력을 배치하고, 시험 인프라를 구축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에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 서비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개발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KTL의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보다 원활한 시험인증을 진행하기를 바라본다.
Mini Interview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센터 착공은 KTL, 그리고 우리나라 산업에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센터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 기업이 이차전지 인증을 국내에서도 손쉽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향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이차전지 시험인증이 진행되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을 거치게 되어 국민의 안전성도 자연스레 확보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가 창출할 경제적 효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2020년까지 이차전지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579억 불(약 63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때문에, 국내 기업이 시장 점유율 약 40%를 유지한다면, 이차전지에서 얻을 수 있는 매출이 약 25.2조 원을 넘어서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이루어지던 시험인증이 국내에서 이뤄지게 되니 시험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인증 기간 역시 단축될 것입니다. 기존에는 시험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약 5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지출되었는데, 시험인증 센터가 국내에도 마련된다면 그 비용이 약 3천만 원 정도로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인증 기간 또한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대체 비용을 연간 80억 원 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센터는 다른 시험센터에 비교하여 ‘3D’라 평가 받습니다. 즉, 위험하고(Dangerous), 지저분하며(Dirty), 어려운(Difficulty) 시험센터라는 인식이죠. 하지만,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은 누군가는 꼭 진행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KTL은 본 사업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