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기대되는 유망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K-STAR기업 육성사업 협약식’이 진행됐다. 지난 2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서울지역본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참여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문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을 해외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K-STAR기업 육성사업. 협약식 현장은 설렘과 기대, 앞으로를 향한 다부진 각오로 가득했다.
유망 기업,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KTL의 K-STAR기업 육성사업은 국내에서 기술력이 확보된 기업들을 해외 수출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시키자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에서 진행하는 많은 육성사업이 기업의 요구를 먼저 듣고 지원하는 데 그쳤다면, 저희는 보다 능동적인 지원을 이어가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새로 취임하신 후 만들어진 지원제도라고 할 수 있죠.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애로사항을 어디서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면, 저희는 그 지점을 구체적으로 찾아 전담 코디네이터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습니다. 기술의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제품 구성과 출하·판매 등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을 돕고자 하죠.”
지난 2일, KTL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K-STAR기업 육성사업 협약식이 진행됐다. 국내의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수출기업으로 도모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이번 사업은 미래 유망 기업의 도움닫기 역할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 1차 사업에 이어 진행되는 2차 사업이다. 지난 1차 사업 결과 많은 기업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무엇보다 1차 K-STAR기업 육성사업 중 6개 기업이 계속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 특히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나 ㈜미주하이텍 기업의 경우 눈에 띄는 수주 및 매출증가 성과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1차년도에는 기업 특성을 살펴 필요한 지점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일례로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의 경우 기술서비스를 주로 하는 기업입니다. 타 기업처럼 제품개발지원도 유용했지만 새로운 정부과제를 만들어낸 게 큰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의미 있는 국책 과제들을 많이 제안하고 만들어내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냈죠. ㈜미주하이텍은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났어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개발하는 데 있어 아이템 인증이 필요했는데, 이걸 인증했으니 직접적으로 성과가 난 셈이죠. 이 결과가 바로 매출과 연결돼서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기업의 경우 KTL 만의 지원이 아닌 타 유관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경우, 타 기관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KTL의 기술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 대학 혹은 연구소 등을 연계해 줌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저희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저희 기관 뿐 아니라 다른 기관까지 연결해준다는 점입니다. 또한 전담 코디네이터가 있다는 것이죠. 코디네이터가 한 기업을 맡아 기업의 여러 애로점을 듣고 해결하는 데 다리 역할을 합니다. 저희가 지원하는 범위는 기술 뿐 아니라 시장에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이기 전 인증까지 전 범위에 해당합니다. 기업은 코디네이터와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폭넓게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1년 다지는 소중한 계기
2016년 2년차 지원사업에서는 서류접수부터 최종선정까지 5: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그만큼 기업 사이에서도 열기가 대단했던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기대와 바람을 이어받아, KTL은 더욱 양질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1년을 계획할 때 획기적인 변화보다 지속성을 중점에 뒀습니다. 기존에 비해 틀을 완전히 바꾼다는 등의 방식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어요. 더 지속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죠. 대신 기업 차원에서 불편했던 점들에 대해서는 더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이번 사업은 저희가 국가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않고 내부 수익만으로 진행하는 거예요. 때문에 아무래도 지출이 타이트했죠. 이로 인해 기업들이 불편한 점이 있었을 것이고요. 올해는 이러한 부분을 더 개선하고자 합니다.”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그런 만큼 국내 기업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와 국가 품질책임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익사업인 K-STAR기업 육성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다양한 모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자체 수익으로 사업을 이어가다보니 6개 기업밖에 지원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게 과연 가장 좋은 방법인가 싶기도 해요. 그 전에 저희가 먼저 좋은 성과를 낸 후 프로그램의 장점을 인식시켜 정부와 연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획조정본부 박정원 본부장은 2차년도 지원사업을 앞둔 가운데, 기업과 코디네이터 등에게도 당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박 본부장은 “K-STAR 사업에 대해 내부적으로 우려하는 직원이 많은 게 사실” 이라며 “기업 지원을 위해 자체 예산을 쓴다는 게 다소 걱정스러운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KTL의 역할이 기업이 원하는 것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육성해 함께 커가는 게, 미래를 생각했을 때도 우리 기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코디네이터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결국 코디네이터가 얼마나 열정을 갖고 지원에 임했느냐에 성패가 좌우됩니다 그런 만큼 모두 열의를 갖고 참여한다면 좋겠습니다. 기업들도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기술적 측면이나 외적 측면에서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고 생각하시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입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원복 KTL 원장은 “이번 K-STAR기업 육성사업은 지원 금액을 넘어 기업과 KTL이 함께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KTL의 능력만으로 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기관 관계자들께서 함께해 주셨다. 이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이원복 원장은 “물론 모든 기업이 다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가진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디네이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그 도움을 받은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면 그 기술료를 받아 다시 기업을 육성하는 데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기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각 기업마다 찾아가 만나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 문제나 애로사항이 생기면 코디네이터들과 상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IBK기업은행, 한국기업미래경영원,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서울지방 조달청, 중소기업청 등의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지원받는 6개 기업인 경성시험기, 동우옵트론, 유니메딕스, 애니텍, 이지템, HKT베어링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