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입 밖에 꺼내기만 해도 가슴 뭉클하고, 따뜻하고, 애틋한 그 단어. 대체 이 감정은 뭘까? 가족은 어떤 존재이기에 이토록 우리 삶 깊숙한 곳에 콕 박혀버린 걸까. 이 마음이 궁금해 사전에 ‘가족’을 검색해보았다. 가족[家族](명사)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원 여러분의 가족 분들과 함께하는 코너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KTL 웹진 독자 분들께 인사 한 말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주임연구원 김성연입니다. 먼저 이렇게 값진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리저리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만 가득했거든요.
더불어 간단하게 가족 분들 소개 부탁드릴게요.
먼저 제 아내 양윤서(정말 예쁘죠?^^), 저희 집의 보배인 딸 김민정,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김건우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김원현, 권분자)도요. 언제나 제게 가장 많은 힘이 되어주는 존재를 여러분들께 소개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이렇게 선뜻 촬영에 임해주실 수 있다는 건, 평소에도 가족 간의 사이가 돈독하신 덕분이겠죠?
지금 딱 떠오르는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들려주세요.
순간적인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들. 그 모든 것들이 소소한 이야깃거리입니다. 저희 집은 늘 식구들이 다 한 자리에 모여 아침식사를 해요. 저녁엔 아이들과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아침은 꼭 함께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 아침식사! 정말 하루 한 끼라도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게 중요한데. 맞아요, 말씀처럼 쉽지 않잖아요.
가족들 밥 먹는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아침부터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은 이루 말할 것도 없어요. 그러니 자연히 즐겁게 식사를 시작하죠. 그러다보면 어느새 제 왼쪽 무릎은 딸이, 오른쪽 무릎은 아들이 차지하게 되죠. 참새처럼 입을 벌려 입에 밥을 넣어 달라고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행복해져요.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울 테니까, 지금 미리 실컷 봐두는 것이죠. 눈에 넣어 둘 수 있을 때 많이 넣어두려고요.
가족과 함께해서 즐거웠던 여행지나 가족 모임 등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아이들이 많이 어렸을 때는 여행을 계획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마음먹을 엄두를 못 냈던 거죠. 그런데 올 여름엔 회사에서 숙소를 지원받아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워터파크, 오동도, 하멜등대, 수족관등에 우리 가족의 발자국을 새기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떠난 첫 휴가였으니 저희 부부는 그야말로 싱글벙글이었죠. 관광지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 생각하고 있자니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수, 정말 낭만적인 도시죠. 바다와 사람과 하늘이 한 데 어우러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잖아요. 그곳에서 김성연 주임연구원님의 가족이 공유했던 특별한 감정이 있을 것 같아요.
여수 케이블카를 탈 때였어요. 딸아이가 “아빠! 내가 날고 있어!”라고 말하는 거예요. 바쁘다는 이유로 평소에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 것들이 더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특히 값진 시간이었어요. 휴가 내내 아이들과 함께였으니까요. 그날 온 가족이 하늘을 날고 숙소로 돌아온 저녁에는 와이프와 집에서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눴어요. 여수의 밤, 여수의 바다 덕분에 가족애, 부부애가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요. 더불어 회사의 좋은 복지제도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것만큼은 우리가족이 최고다!’하는 자랑거리가 있을까요?
주말이면 항상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들이를 떠나요.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놀고, 산책 나온 애완동물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와이프와 커피 한 잔 사들고 산책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해요. 밖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그 힘으로 또 한 주를 이겨낼 수 있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려고 언제나 노력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KTL은 작년에 진주로 본원을 이전했죠. 때문에 진주에서 온 가족이 함께 지내게 되셨다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이곳으로 오기 전에는 수원에 살고 있었어요. 출퇴근 시간은 어딜 가나 전쟁이잖아요. 그 당시에도 이동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었죠. 때문에 하루에 몇 시간씩 차와 지하철에서 지내는 경우가 허다했고요. 이동할 때마다 늘 교통정체를 걱정 했어요. 꽉 막힌 도로와 바쁜 사람들… 말 안 해도 겪어본 분들은 그 고통을 잘 아시리라 생각해요. 출퇴근시간이 곤욕이니 당연히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일과를 마치는 순간까지 피곤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주로 본원을 이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기쁘기도 했어요. 그 시간에 가족들과 조금 더 여유 있게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을 테고, 저녁엔 아내와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가족 다 함께 망설임 없이 진주행을 택했죠.
진주 생활에 있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을 말씀해 주시자면요?
이곳에서는 이사 오기 전에 느꼈던 일상의 답답함이 훨씬 덜해졌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과의 시간이 늘고, 제 삶 자체에도 여유가 생기고… 이 모든 생활이 정말 즐겁습니다. 답답한 도심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좋은 환경이지요. 그리고 제 부모님이 진주에 계시거든요.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보면 그저 흐뭇합니다. 자꾸 좋다는 얘기만 하는데, 가족과 함께 한다는 건 그런 것 같아요. 가족은 삶 전체를 아우르는 단 하나의 사랑, 단 하나의 행복이잖아요.
마지막으로 김성연 주임연구원님께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 삶의 이유입니다. 조금 식상한 대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족은 정말 평생 함께해야 할 사람이자 제가 살아가는 이유예요. 이 고귀한 사람들과 언제까지나 행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