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기업 육성 _ (주)애니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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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삶, 청량한 오늘을 위한 기술
(주)애니텍

서울에서 지하철은 이미 자동차 이상의 가치를 갖는 교통수단이 아닐까. 특히 2호선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노선을 지나며 종일 가장 많은 승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그러니만큼 객실 내 쾌적함 유지가 어려운 것도 사실!출퇴근길 수많은 인파 속에 서있을 때, 혹은 무더운 여름이나 장마철과 같이 습기 가득한 날 지하철에 오를 때면 심호흡이 필요할 정도다. 그런데 (주)애니텍의 기술이 2호선의 쾌적함을 책임질 거라니, 대체 무슨 말일까? (주)애니텍 이주열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

천생 엔지니어의 진심을 담은 도전

“「KTL TRUST」 독자 여러분, 그리고 KTL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렇게 웹진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실 연구개발이야 정말 자신있게, 즐겁게 해왔지만 이런 인터뷰 자리는 어색하기만 하네요.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저희의 비전을 직접 보여주는 것에 익숙하다보니, 이렇게 앉아 말로 회사 소개를 하기가 참 쑥스럽습니다.”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만지는 (주)애니텍 이주열 대표의 투박한 손. 회사에 대해 화려하게 말하기보단 직접 보여주고 싶다는 그에게서 우직한 기운이 전해져 온다.
과거 한국철도연구원 교통환경연구팀에서 근무했던 그는 더 많은 곳에서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퇴사를 결심했다. 이후 반도체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기도,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이주열 대표.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창업을 결심하기까지, 주변의 만류는 없었냐는 질문에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도 사업을 하시기에 오히려 독려 받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고요.(웃음)”라 답한다.
이전 직장 근무 이력을 바탕으로 환경 분야 시장과 연구개발 동향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한 우물을 제대로 파고자 마음먹은 셈이다.

‘준비’가 가져다 준 ‘기회’

(주)애니텍은 2005년 2월 설립 이후 꾸준히 환경설비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2005년 3월, 한국산업안전공단 CLEAN 사업장 조성사업 환경설비업체 등록을 시작으로 2006년 6월, 건설교통부 건설교통기술연구개발사업에서 ‘차량용 가스처리장치’를 개발했다. 당시 개발에 성공한 차량용 가스처리장치가 그 해 말, 건설교통부 바이모달 수송 시스템(Bimodal system, 고무 타이어 차륜을 철 차륜으로 교환하고 철도나 도로로 달릴 수 있는 차량을 사용해 철도와 도로를 일관수송하는 방식) 연구단에 적용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2011년 3월에는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참여해 ‘버스용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EI사업을 통해 ‘도장 및 코팅 공정 고기능 유해가스 및 입자처리 시스템 모듈화 및 설계’를 맡아 진행했다. 이후 2012년, ‘흡착제를 이용한 지하철 객실 이산화탄소 저감기술’로 녹색기술인증 GT-12-00087을 획득했고, 지식경제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에너지효율 15%개선을 위한 이산화탄소 저감용 흡착 모듈 및 연계 환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철도차량용 저농도 이산화탄소 흡착제와 이를 활용한 저감기술’로 신기술을 인증 받았으며, 최근에는 ‘실내 공기 질’에 관심을 갖고 관련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토교통부에서 R&D펀드를 제공받아 개발한 ‘지하철공기정화장치’는 현재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장착되기 시작했다. (주)애니텍은 2014년부터 만들어진 모든 지하철에 실내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정화기’를 부착해야 한다는 법안이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관련 제품을 만들어왔다.
앞으로 더 많은 열차에 자신들의 제품을 장착해 나아갈 것이라는 (주)애니텍. 그들에게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이주열 대표는 많은 이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고마운 교통수단인 지하철 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다부진 꿈을 전해온다.

바람직한 미래형 기업

(주)애니텍은 4년여 전부터, 선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처리에 대한 국제규제로 인해 관련 법안이 제정될 것에 대비해 KTL과 함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제품을 개발해 마케팅 중에 있다. 이번 역시 앞을 내다보는 연구와 앞선 기술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단다. (주)애니텍은 KTL의 K-STAR 기업 육성 사업에 선정된 이후 실내 공기 질 개선 및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환경소재에 대해 더 깊은 연구에 몰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실험실 공기정화장치, ‘ALAP(Anytech Lab Air Purlfler)’는 연구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기용제 등의 화학물질에 대한 성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KTL의 성적서를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 디자인 어떤가요? 대기업의 경우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겠지만, 저희 같은 중소기업에서 디자이너를 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예요. 그래서 이 제품을 만드는 내내 연구개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죠. 완성 후에도 몇 번을 다시 해체하고, 또 조립하고… 그렇게 탄생한 녀석입니다.” 이주열 대표는 투박하지만 군더더기 없어 보이는 ALAP를 옆에 두고 활짝 웃어 보인다. 애정을 쏟은 만큼 많은 곳에서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진다.
연구자의 편의를 고려한 LED 타입의 스마트 설정기술이 적용된 ALAP는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불화수소,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다양한 종류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독자적인 기술이 녹아있다. 따라서 건물내부 작업, 반도체 제조설비 등이 이루어지는 곳뿐만 아니라 흡연실 등의 공간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L은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단연 1등이잖아요. 중소기업 육성 사업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KTL에서 인증 받고, 공동 개발해 나아가는 만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기술을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제품의 질이 좋다면 KTL에서도 적극적으로 찾아주시리라 믿어요.(웃음) 좋은 기술, 나은 제품은 수요가 끊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관 차원에서 많은 도움 주시리라 기대하겠습니다. 적은인원이지만 알짜배기 인원으로 구성된 저희 (주)애니텍을 꼭 기억해주세요!”
이제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는 (주)애니텍. 얼마 전 덴마크에서 열린 GST 전시에 그린쉽 테크놀로지인 ‘선박 오염물 처리 기술’을 선보여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때문에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되는 선박에 해당 기술 장착 가능 여부 검토(기술 평가)를 앞두고 있다.
각 나라별 규제는 다르겠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을 것이다. 너도나도 미세먼지로 고충을 토로하는 오늘날, 우리는 (주)애니텍의 열정과 한걸음 더 가까워지길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청량한 기술의 청량한 내일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