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직장1 _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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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시작부터 행복하게, 끝까지
시스템검증센터(공연장안전지원센터) 임정호 연구원

흔히 결혼을 두고 ‘새 출발’이라고 한다. 그동안 부모님과 한 가정에서 자라온 시간이 정해진 출발선이었다면, 결혼은 내가 선택한 이와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출발선이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이 꾸린 가정에서 사랑하는 자녀를 갖고, 그 자녀 역시 두 번의 출발선에 서게 될 테다. 두근거리는 시작부터 행복하게, 매일을 함께하는 굴레. 영원히 벗어나고 싶지 않은 굴레의 이름, 바로 ‘가족’이다.

임정호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봄이 오는가, 싶더니 내리는 비에 꽃은 지고, 어느덧 나무들이 푸른 옷을 장만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KTL TRUST」 독자 분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족 분들 소개도요.

안녕하세요, 시스템검증센터 임정호입니다. KTL에 입사한지도 어느덧 6년이 되었네요. 저는 공연산업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연구개발 및 다양한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좋으신 선배, 동료 분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여러모로 배우고 익히며 즐겁게 근무해왔는데요. 그렇게 함께하고 있는 KTL 식구 분들에게 제 가족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 가족은, 사랑하는(진부하지만 더 좋은 수식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와 귀여운 아들, 그리고 저까지 단란한 세 식구입니다.

‘사랑’이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아내 분에 대해 말씀해주실 때의 표정은 그 표현으로도 이루 말할 수 없어 보이세요. 이번 촬영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올해 5월에 결혼 2주년 기념일이 있거든요. 아내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KTL TRUST」에 가족을 소개하는 코너가 수록된 것이 이번으로 네 번째라 알고 있는데요. 회가 거듭될수록 출연을 희망하는 분들이 늘고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일단 지원해보자고 생각했죠. 엄청난 경쟁률을 예상했지만… 다행인건지, 하늘이 도와주신 건지…(웃음) 생각보다 무난하게 선정되어 성공적인 이벤트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동안도 열심히 해왔지만, 이런 기회를 선사해주셨으니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결혼 2주년이라면, 한창 두 분 결혼생활의 재미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실 것 같은데요. 특별히 임정호 연구원님께서는 요즘 결혼 10주년, 20주년을 맞이해 중년의 부부들이 주로 선택하는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를 계획하셨죠! 사실 아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동료 분들도 있으실 텐데…(웃음) 두 번이나 웨딩 촬영을 하시다니! 어떤 기분이실지 정말 궁금합니다!

작가님께서 결혼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웨딩 촬영에서 남자는 배경 또는 하나의 소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웃음). 물론 이 부분에 대해 불평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만큼 사랑하는 신부, 그리고 자신의 아내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남자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말이죠. 이번 촬영을 통해 리마인드 웨딩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이런 생각에서였어요. 그저 아내가 가장 아름답게,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죠. 결과물 보다는 촬영하는 과정 그 자체로 좋은 추억인 것 같습니다.

‘아내가 가장 아름답게,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셨다니… 임정호 연구원님 아내 분께서 웹진을 읽고 계신 많은 여성 독자 분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실 것 같은데요! 이번 호에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동료 분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웹진이 발행되면 업무 틈틈이 머리를 식히며 읽곤 했습니다. 때문에 이 코너에 출연 신청도 하게 된 것이고요. 어느 날,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코너를 본 후배가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반응이 좋은 것 같으니 선배님도 태양이랑 같이 한번 찍어보시는 것 어떠세요?”라고 권하는 거예요. 늘 독자의 입장에서 응원하기만 했지, 제가 직접 참여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었는데… 동료의 말에 힘입어 출연하게 된 셈이죠. 때마침 결혼 2주년이기도 했고,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그런데 정작 선정된 이후에는 특별히 주변에 이야기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웹진 발행 이후 반응이 더 기대가 되네요. 이 또한 동료를 위한 깜짝 이벤트가 될 수 있을까요?

웹진 발행 후 동료 분들 반응이 저 역시 궁금해집니다! 세 분 촬영해주신 사진을 보니 자녀분이 아직 많이 어려 보이는데요. 말씀해 주신 바로는 태양 군이 아직 첫 돌을 맞이하지 않았다고요? 그렇다면 두 분 신혼생활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궁금해지는데요!

KTL 본원이 진주로 이전한 이후인 2015년 5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당시 진주 본원에서 근무하고 있었기에 진주에 신혼집을 마련해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낯선 타지였기에 서로 의지하며 더욱 오붓하게 생활할 수 있었어요. KTL 본원 이전은 어쩌면 저희 둘에게 더욱 많은 둘만의 추억을 선사한 계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종일 저를 기다리며 식사를 준비했을 아내, 그 시간이 즐거워 서로 눈만 마주쳐도 행복하게 웃으며 식사했던 시간들까지, 모든 기억들이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서울에서 근무하게 된 후로는 출퇴근 거리 자체가 멀어지다보니,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시간이 확연히 줄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진주유등축제에 갔을 때 소녀처럼 웃던 아내의 모습, 주말마다 남해, 통영, 거제 등 근교로 떠나 바다를 보았던 나날들 모두 더없이 값진 추억이죠.
아! 텃밭을 가꾸기도 했어요. 가정별로 농경지를 분양해주는 곳에 따로 신청해 고구마, 토마토, 상추, 가지, 고추를 가꿨었죠. 그야말로 소소한, 이 추억들이 늘 제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가족과의 식사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참 속상한 일이죠. 하지만 주말은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으로 바다로 떠날 수 있으니 말이죠! 올 봄, 특별히 다녀온 여행지가 있으시다면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올해 서울지역본부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어요. 1월은 이사 준비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보냈고, 2월에 수원으로 이사를 했죠. 그리고 3월까지 집 정리를 하느라, 봄나들이는 엄두도 낼 수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작년 이맘 때 떠났던 여행을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벚꽃 개화를 맞이해 일 년에 한 번 진주 공군교육사령본부를 개방하는데요. 아침부터 아내와 김밥, 간식, 과일을 두둑히 싼 도시락을 들고 그곳에 나들이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올해는 아쉬운 대로 집 앞 공원에서 벚꽃을 보았어요. 제법 풍성하게 피어난 벚꽃나무 사이를 걸었죠. 몇 차례 봄비가 내린 후론 가지에 푸르름이 감돌기 시작하더군요. 아내에게 올해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꽃구경을 제대로 떠나지 못 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내년에는 꼭 어디든 떠나자는 말과 함께요!

애틋한 두 분, 그리고 이제 막 ‘엄마, 아빠’를 부르기 시작했을 자녀분까지! 세 식구가 자랑하는 ‘이것만큼은 우리가족이 최고다!’하는 자랑거리가 있을까요?

쑥스럽지만, 비주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와 아내도 그렇지만, 요즘 아들을 안고 마트나 어디를 가면, 귀엽다고 한 번씩 더 봐주시더라고요.(웃음) 제가 너무 팔불출 같았나요? 하지만 ‘저라는 세상’에 이 두 사람은 가장 예쁘고 근사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촬영에 대해 가족 분들은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아내가 2년 만에 웨딩드레스를 다시 입게 될 줄은 몰랐다며 쑥스러워 하면서도 기쁜 내색은 감출 수 없어 보이더라고요. 아내뿐만 아니라 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매년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해보자며 농담 아닌 농담도 나누었죠. 오랜만에 메이크업에 헤어까지 꾸민 서로의 모습을 보고 결혼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달달한 기분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삶을 여는 시작점부터 끝까지, 가족은 그 긴 시간 언제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내 분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해주세요!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정신없이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회사 생활하는 저는 진주에서나 서울에서나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생각하면 정말 많은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요즘은 ‘아내가 진주에서 외로웠겠구나, 혼자 정말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만 믿고 결혼해 낯선 곳에서 불평 없이 밝게 지내준 예쁜 아내이기에 무엇이든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인 태양이를 제게 안겨준 것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말로도 부족하겠죠. 이 자리를 빌려 “늘 곁에서 함께 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한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항상 웃으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아직 자녀분이 많이 어려 조금은 제약이 뒤따를 수도 있겠지만, 가까운 미래 혹은 먼 미래에라도 가족과 함께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태양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저희 부부가 공유하는 취미는 바로 요리인데요. 저는 주로 파스타 만드는 것을 즐기고, 아내는 빵 굽는 실력이 아주 좋아요. 태양이가 좀 더 자라면 함께 파스타도 만들고 빵도 구워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식사를 하는 게 소소한 바람이라면 바람입니다. 어서 그 순간이 왔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임정호 연구원님께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가족은 삶의 ‘전부’예요. 그러니 아내는 제게, 저는 아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각자가 스스로 노력해야겠죠. 물론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고요. 그런 노력들이 저를 성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성장을 하려면 성장통이 뒤따르는 것처럼, 우리들 삶은 늘 기쁜 일들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어떠한 장애물이 눈앞에 펼쳐져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매일 깨닫고 있습니다.
오늘도 조금 더 성장했길 바라며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힘을 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