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은 2015년 경남진주혁신도시로 본원 이전 후 사업 영역 확장 등에 따라 2014년 580여 명이던 직원 수를 751명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추가 채용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 및 지역사회의 가장 큰 과제인 지역인재 채용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KTL이 설레는 마음으로 새 식구를 맞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걸음으로 한 데 모인 식구들!오늘 우린, 함께라서 아름답다.
A팀, “KTL 사랑해! 이 세상은 너 뿐이야!”
A팀의 목소리가 넓은 강당에 울려 퍼진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개사해서 자신들의 애사심을 한껏 자랑하는 A팀. 지휘는 시스템융합본부 항공국방기술센터 김경희 주임연구원이 맡았다. 전주가 시작되자 경쾌한 발걸음과 구호를 외치면서 신입직원들의 신나는 금요일 밤이 펼쳐진다.
「KTL TRUST」 9호(지난 호) ‘Inside KTL’에는 신입직원들의 입사 현장 모습이 담겼었다. 당시 정장차림을 하고 조금은 긴장된 듯한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던 반가운 이들의 얼굴도 보인다. 두 달쯤 지났을까? 그때의 굳은 표정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합창하는 이 순간을 즐기는 표정들로 가득하다.
선배 직원들에게 자신들의 무대를 선보이기에 앞서 오랜 시간 가사를 쓰고, 안무를 익혀왔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누구보다 열심이다. 합창 도중에 인증산업본부 해외규격인증센터 김민지 청년인턴이 솔로로 나선다. 분명 긴장될 테지만 동기들의 뜨거운 함성에 힘입어 첫 신고식을 톡톡히 치른다.
연습무대보다 훨씬 우렁차고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마친 A팀. 그들에게 쏟아지는 뜨거운 박수갈채는 선배직원들이 후배직원들을 반기는 환영의 인사다. 노래하는 내내 가슴 졸였을 후배직원들이 앞으로 KTL에서 잘 적응하고,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울 선배직원들. 그 훈훈한 내일의 시작을 알리는 밤이다.
B팀, “넘어지지 않을 거야 나는 문제없어!”
A팀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이어 B팀이 무대에 오른다. 익숙한 전주에 맞춰 리듬을 타다 이내 우렁찬 구호와 율동을 시작하는 B팀원들. 연습하는 동안 꼼꼼하게 지휘하며 신입직원들을 지도했던 산업표준본부 기계역학표준센터 박진하 연구원의 경쾌한 손짓이 멜로디에 흥을 돋운다.
그 누구보다 오늘 공연에 대한 애착이 큰 B팀. 박진하 연구원의 손짓을 따라 한 소절, 한 소절에 열정을 담는다. A팀이 밝고 활기찬 신입직원의 표본이었다면, B팀은 군기가 바짝 든 신입직원의 모습이다. 각잡힌 그들의 파이팅 넘치는 무대에 객석은 후끈 달아오른다.
B팀의 솔로로 나선 이들은 시스템융합본부 항공국방기술센터 임태준 청년인턴, 디지털산업본부 전파응용기술센터 조형익 연구원, 전파응용기술센터 김기연 주임연구원이다. 그들이 번갈아가며 서로에게 건네준 마이크는 곧 동료로서 ‘앞으로 잘 해보자’는 무언의 격려다.
황규영 원곡의 ‘나는 문제없어’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온 만큼 유명하다.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리메이크되고, 다양한 형태로 회자되는 곡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곡이니만큼 이들의 공연을 보는 모두가 발가락을 까딱이며 박자를 맞추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B팀의 탁월한 선곡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동시에 이 노래는 KTL의 새 식구가 되는 신입직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이기도 할 테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단순히 노래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떤 다짐,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는 열정, 앞으로 실현해 나아갈 꿈을 말하는 듯하다. 인적 없는 대부도 하늘에 수 십 개의 불빛이 떠오른다.
‘KTL’이라는 꿈
신입직원들을 한 시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KTL 이원복 원장을 비롯한 많은 임직원들도 대부도를 찾았다. KTL 이원복 원장은 신입직원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주고받는다. 곧이어 맛있는 식사를 함께하며 앞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할 모두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강당 벽면을 둘러보니 일곱 개로 편성된 각 조의 다짐과 간단한 소개 포스터가 가득하다. 능수능란한 재주로 만들어진 포스터가 있는가 하면,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만들어진 포스터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조원들의 얼굴을 그리고 그 아래 소속과 이름, 조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적었는데, ‘팀장, 서기, 발표자’뿐만 아니라 ‘분위기 메이커, 웃음 담당’ 등 발랄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도 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마다의 끼를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뜻일 테다.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계속된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선배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KTL에는 저마다의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이 있다. 곧, 저마다의 꿈이 하나의 꿈으로 탄생할 것이다. 이 모든 이들이 바로 KTL을 이끌어갈 주역이다. 모두의 진심으로 가득 찬 대부도의 밤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