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인증 절차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적절한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절차다. 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 전에 꼭 거쳐야 하는 필수 관문이다. 하지만 제품 인증 절차와 기준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관련 업무를 처음 접하거나 생소한 사람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KTL은 전문상담원 제도를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전문상담원 제도는 접수 및 절차와 관련된 일반 상담부터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기술 상담까지, 시험인증 절차의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KTL만의 인증 지원 서비스다. 전문상담원 제도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고객지원총괄센터를 직접 찾아가 그들의 모습을 엿보았다.
KTL은 고객과 원활한 소통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 5월 고객지원총괄센터를 신설했다. 정동희 KTL 원장은 “고객 없이 KTL도 없다”며 고객과의 관계를 강조했고, 그동안 접수된 VOC(Voice of Customer) 중 시급한 개선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시적 조직이다.
고객지원총괄센터에서는 고객 접점 명확화, 전사 서비스 품질의 상향 평준화, 고객 제공 정보의 현행화, 고객관리 정보시스템 개선,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CS 기획과 업무 효율화·고객지원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CS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전문상담원 제도는 부서별 전문상담원(코디네이터)을 지정해 운영함으로써, 문의 전화는 물론 홈페이지 Q&A까지 온·오프라인상 이뤄지는 모든 고객 문의에 신속·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담당 코디네이터는 고객의 처음이자 마지막 상담 창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홈 IoT, 당뇨렌즈 등 다양한 융복합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험 인증 절차도 다분야 연계 상담이 요구된다. KTL에는 전담부서와 연계부서를 연결하는 전문상담원을 통해 시험 접수와 성적서 발급을 동시에 진행하는 연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중복되는 절차와 시간을 줄이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 민원 접수는 홈페이지 내 ‘불편사항신고’와 ‘원장에게 바란다’, 각 고객지원센터(접수처)의 고객건의함, 설문, 전화, 공문, 직접 방문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접수된 민원은 고객지원총괄센터에 전달되어 접수번호로 관리된다. 이후 고객에게 접수확인과 추후 조치사항에 대한 안내사항을 전달한다. 원 차원의 고객 응대 불만 사항은 고객지원총괄센터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문제와 관련 부서 사항은 해당 부서에 의뢰해 기술책임자와 민원 내용 확인 및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 처리결과는 고객에게 통보하고, 필요할 경우 감사부와 품질책임자에게 통보해 관련 규정과 절차를 개정한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일 뿐만 아니라, 해당 결과를 고객에게 알리고 시정 조치하는 등 적극적인 피드백에도 힘쓰고 있다.
KTL 고객지원총괄센터 행정원들은 고객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난 8월, 대구에 위치한 대경센터에 고객 민원이 발생해 이보영 팀장과 김경민 책임행정원이 문제해결을 위해 대구로 향했다. 차로 이동하던 중, 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 바퀴가 차에 받히는 교통사고를 겪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바퀴가 유리창에 떨어지지 않고, 자동차 앞 범퍼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김경민 책임행정원은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자동차 범퍼가 모두 깨져 너덜너덜해졌고, 사고를 겪은 충격으로 우리의 정신도 너덜너덜해졌죠. 사고처리 후 당장 병원에 입원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뿌리칠 순 없었어요. 그래서 아픈 몸을 이끌고 고객을 만나러 다시 향했죠. 다음날도 후속 업무 처리로 출근해야 했지만, 지금도 그 선택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예요.”
고객과의 약속은 어떠한 경우라도 지켜야 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김 책임행정원의 생각이다.
CS 업무의 기본자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다.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으로, 맹자가 남을 먼저 생각하는 하우와 후직, 안회의 생활 방식을 칭찬해 사람들에게 본받도록 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으로 일하면 고객의 요구를 이해할 수 있다. 어떠한 곤란한 상황에 처해도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면 순탄히 해결할 수 있다.
KTL에서 다양한 분야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KTL에 찾아오는 고객 역시 각기 다른 요구 사항을 갖고 있다. 이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려면, 다양한 서비스의 형태를 파악하고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필요하다. 이는 상황에 따른 서비스보다는 표준화된 서비스가 서비스 품질 향상에 도움 된다는 것을 방증한다. 고객지원총괄센터 이보영 팀장은 “고객지원업무는 서비스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객의 입장에서 특정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KTL 전체 서비스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고객 관점에서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홈페이지 리뉴얼, ARS 시스템 구축, 콜백 시스템 적용, 고객 VOC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 여러 분야에서 KTL 고객서비스 품질 상향 평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활한 시험인증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고객이 알아두면 좋은 점에 대해 물었다. 박상호 선임 연구원은 “KTL에서는 KC 안전인증과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 분야, 성능·재료·신뢰성 등 일반시험 분야, 계측기 및 교정기기 분야, 환경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품질인증과 시험평가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시행하기 때문에 문의한 내용과 관련된 분야가 굉장히 많죠. 때문에 상담사가 정확한 분야를 설정하도록 업무 진행의 목적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업무 진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상담 시, 비용과 제출 서류, 시료 등에 대한 정확한 안내를 받아 준비하면 빠른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제품별 필요 시험 및 절차, 관련 법률, 개정 법률과 시험절차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문상담원의 안내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항은 대표번호(080-808-0114)로 전화하거나 고객전용 홈페이지(http://customer.ktl.re.kr)를 통해 상담 가능하다. KTL은 항상 고객을 위해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