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시험·인증,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는
KTL 디지털산업본부 전력신사업기술센터가 최근 천안시 충남테크노파크로 이전했다.
충남테크노파크 부지 9,900㎡에 총면적 5,435㎡ 규모이다.
새로운 터전에서 공교하게 다져진 탄탄한 인프라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그들의 발걸음은 신중하고도 의지에 차 있다.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화두가 되었다. 따라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다루는 전력신사업기술센터의 역할과 가치에 기대가 한껏 모아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전기퀵보드, 드론, 로봇 등 새로운 Application, 노트북, 청소기와 같이 완성품 단계에서 휴대용으로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사용자들은 조금 더 작고 가벼운 배터리, 조금 더 오래 갈 수 있는 배터리를 원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이 개발된다. 이러한 이차전지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579억 불(약 63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늘어가는 배터리 시장에 발맞춰 시험/인증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전략신산업기술센터는 새롭고 다양한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평가, 인증, 연구개발, 표준화 활동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는 법정 시험(KC), IEC62133 등의 CB 시험, 항공 운송 시험(UN38.3), PSE 시험, CTIA IEEE1725, 1625 시험, KBIA 시험 등의 규격 시험을 통해 기업이 개발한 배터리를 평가하고, 규격화 되어 있지 않은 안전성 시험과 성능 일반 시험을 통해 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자 합니다.”(정재범 주임연구원)
더불어 2016년 11월 파리협정 발효에 따른 신기후 체제 본격 시동으로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목표 비중을 20%로 상향조정했는데, 이 중심에는 태양광 발전이 있다. 올해에는 특히 기록적인 폭염과 원전 축소 정책으로 친환경 에너지 발전사업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됐다.
태양광 등의 시험 평가를 수행하는 신재생 분야는 내년에 이 곳 천안시험소로 이전할 계획으로 이차전지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어 에너지 발전에서부터 에너지 사용에 이르기 까지 에너지 분야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재범 주임연구원
디지털산업본부 전력신산업기술센터
신창환 연구원
디지털산업본부 전력신산업기술센터
올해, 전력신산업기술센터의 발걸음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새로운 터전에서 새롭고 다양하게 갖춰진 인프라로 더 폭넓은 역할 수행을 한다는 데에 있다.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을 위한 싸이클러, 항온항습 챔버, 단락 시험기, 압착 시험기, 진동 시험기, 낙하 시험기를 갖추고 있고, 이차전지 시험의 적합 여부는 발화 및 폭발의 유무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화재와 폭발을 대비해 방폭 설비와 소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그렇다면 이렇듯 탄탄한 기반을 갖춘 전력신산업기술센터가 관련 기업에 미칠 영향과 혜택이 궁금해진다.
“무엇보다도 외국 시험소로 시험 의뢰 시, 국내 기업의 최첨단 기술 노하우가 해외로 유출될 위험이 있는데, 저희 센터를 통해 진행하면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정재범 주임연구원)
최근 전기자동차(EV),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력신사업기술센터가 천안으로 이전하게 된 것도 이차전지의 시장성 확장에 따른 것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삼성SDI, LG화학과 같은 대기업을 비롯하여 많은 중견·중소 배터리 제조사가 주변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고객들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더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국내에 중대형 이차전지에 대한 시험평가 인프라가 전무해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이 무척 컸다. 그래서 외국 시험소에 시험 의뢰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비용이 상당했고 인증기간도 길었다. 하지만 KTL 천안 분원 개원을 계기로 비용은 절감하고, 인증기간 역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관련 기업은 제품 개발이 용이해졌을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KTL 천안 분원은 새로운 터전에 자리 잡았습니다.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소 운영은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에 부각되고 있지만, 다른 시험소에 비해 위험하고(Dangerous), 지저분하며(Dirty), 어려운(Difficult) 시험소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KTL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과감한 투자를 통하여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신규 장비와 인력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많은 시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천안 관내와 주변 도시에 있는 배터리 제조사에 빠르고 정확한 시험 대응이 가능하니 많은 시험 의뢰 부탁드립니다.”(정재범 주임연구원)